[칼럼]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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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한마음재림교회 서상규 목사

올 한해 이것만은 내가 이루고 싶다라고 생각한 것이 무엇입니까?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문을 묵상하면서 이 새해에 우리의 계획과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사는 그리스도인이 되면 어떨까 제안을 드려봅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삶”

그런데 우리들이 이 한해 동안 이루어야 될 하나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로마서에서 바울은 말하기를 이 세상의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할 어떤 기준을 가지고 선택을 하십니까? 우리는 어떤 것을 선택해야만 할 때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하여 노력합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여 논리적으로 따져 봤을 때 어떤 것이 더 나은 가를 고민합니다. 때로는 감성적으로 생각하여 어떤 것에 내 마음이 더 치우치는가? 내 마음이 기우는 쪽이 어디인가를 생각하기도 합니다. 어떨 때는 나의 주관이 분명치 않아서 다른 사람들이 객관적으로 볼 때 어떠한가를 알기 위해 주변의 사람들에게 물어 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결국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고민하고 생각하는 그 마음의 기저에는 결국 이것이 나와 나의 가족에게 조금 더 확대하면 내가 속해 있는 어떤 단체나 그룹에 이익이 될 것인가 아닌가를 생각하는 손익의 이해관계를 생각하는 마음이  깔려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은 말하기를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고 하십니다. 현 시대의 삶의 방식과 가치 기준을 본받지 말라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무엇을 분별하라고 말합니까? 네 바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이 분별하라고 하는 말의 그 속뜻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판단하거나 시험하라는 말이 아니고 그분의 뜻을 인정하고 마음에 받아들이라고 하는 말입니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받아들여 그분의 뜻을 이뤄가는 삶을 살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의 삶도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삶 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그 아버지의 뜻이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는 것이요 모두 영생의 구원을 얻게 하(요 6:39-40)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이것이 아버지의 뜻입니다. 이 세상사람, 그 중에 한 사람도 잃어 버린 바 되지 아니하고 다 영생의 구원을 얻게 되는 것이 우리 아버지의 뜻입니다. 그 아버지의 심정이 잃은 양의 비유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목자가 잃어버렸던 한 마리의 양을 찾아 돌아왔을 때 그의 이웃들을 불러 잔치를 벌였습니다. 세상에 그 양 한 마리가 값이 얼마나 간다고 그 한 마리 잃어 버렸던 걸 찾았다고 잔치를 한답니까? 그 이웃들을 불러다 잔치를 벌이는 값이면 양을 몇 마리는 더 사겠소.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세상의 가치 판단 기준입니다. 계산적이며 산술적인 세상의 삶의 방식인 것입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그 한 영혼은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존재입니다.

죽어가는 잃어버린 바 되었던 한 영혼을 영원한 생명으로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것, 이것이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삶입니다. 2021년 한 해의 끝에 우리의 삶이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삶이었다는 기록이 남게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