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픈 과거에 붙들려 있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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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담임)

하나님은 과거를 어디까지만 생각하라고 하십니까?

하나님은 해가 지도록 생각의 분을 품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엡4:26,27). 믿음의 사람은 어떤 고통스런 과거라도 하루 이상 마음에 품고 있어서는 않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축복을 막고 마귀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거가 깨끗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과거를 깨끗하게 산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에 대한 생각이 늘 깨끗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의 생각의 창고를 보면 상처 입은 과거는 보관되어 있지 않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과거가 늘 깨끗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 모든 것을 용서하는 사랑이 늘 그 속에 충만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보면 다윗은 믿음이 참으로 대단한 사람임을 알 수있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힘들었던 과거도 너무나 쉽게 극복하는 엄청난 믿음을 소유한 사람이었습니다. 과거의 힘이 아무리 세더라도 믿음의 힘을 당할 수는 없습니다. ‘대저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요일5:4). 믿음의 사람은 과거의 아픔을 넉넉히 이깁니다. 다윗에게는 엄청난 아픔이 있었습니다. 큰 죄를 지을 만큼 사랑한 사람 밧세바와의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났는데 그 아들이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 7일 동안이나 금식하며 잠도 자지 않고 밤 낮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아들은 죽고 말았습니다. 신하들은 아무도 이 사실을 왕에게 알릴 수가 없었습니다. 아들이 살아 있을 때에도 실성한 사람처럼 힘들어 했는데, 죽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그 충격으로 무슨 일을 저지를 지 모르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떻게 그 아이의 죽은 것을 고할 수 있으랴 왕이 훼상(자해)하시리로다’(삼하12:18). 그런데 실상은 전혀 의외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다윗 왕은 더 큰 슬픔의 늪에 빠진 것이 아니라, 아들이 죽자 오히려 슬픔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아이구, 이제 나는 살 소망이 없어졌다. 하나님 어떻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제가 얼마나 간절히 기도했는지 하나님이 더 잘 아시잖아요. 먹지도, 자지도, 씻지도 않고 죽을 힘을 다해 기도했는데, 겨우 결과가 ‘죽음’입니까? 정말 너무 하시는 것 아닙니까?’- 그는 결코 이렇게 한탄하거나 원망 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더 이상 하나님이 마침표를 찍은 것에 다시 의문표를 붙이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믿음의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이요, 깨끗한 모습이요, 능력의 모습입니다. 다윗은 과거의 죽음의 아픔을 너무나 깨끗이 정리했습니다. ‘그는 땅에서 일어나 몸을 씻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갈아입고 곧 바로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하나님께 감사 예배를 드렸다’.(삼하12:20)고 성경은 기록 하고 있습니다.

어리석은 자들은, 이 정도로 열심히 기도하고 정성을 다했는데도 응답이 반대로 나오면 금방 시험에 들어 버립니다. 자기도 가지 않을뿐 아니라, 주위 사람에게도 ‘교회 가지 말라’고까지 합니다. 그런데 다윗은 어떠했나요? 그렇게 열심히 기도했는데도 아들은 죽어 버렸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오히려 몸을 깨끗이 하고 제일 먼저 하나님께 감사 예배를 드렸습니다. 불평과 원망 대신에 감사예배를 드린 다윗은 분명히 이번 일을 통해서 하나님이 더 크고 비밀한 일을 계획하고 계심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린 후에 이제는음식을 가져 오게 하여 먹었습니다. 다윗이 과거의 아픔에서 얼마나 자유 했던가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낙심과 절망 가운데 있던 밧세바도 위로했습니다.(24) 밧세바도 다윗처럼 회복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들에게 훨씬 더 귀한 아들인 ‘솔로몬’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과거에 붙들려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새 일을 스스로 막고 있는 사람입니다. 과거를 믿음으로 깨끗이 정리하고 잊어 버리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다윗 같은 복을 주십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사43:18).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사4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