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영혼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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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 (선한 이웃 교회 담임/ 미 육군 군목)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5:1

홍콩사태는 멈출줄을 모르고 14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시위는 주권과 자유를  위한 항쟁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중국이 홍콩사태를 앞으로 어떻게 처리하는가에 따라 우리는 미래의 중국의 모습을 보게될 것입니다.  바로 홍콩은 앞으로 중국이라는 나라의 진면목을 보여줄 마이크로커즘 (Microcosm)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홍콩에 대한 세계인의 지대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사회와 국가는 퇴보하는 역사의 방향에 서있게 될 것입니다. 자유는 억압될 수 없는 하나님이 주신 천부적 권리임(God-given right)을 세계 문화사의 발전과정을 통해서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자유를 구하는 홍콩인들의 이같은 안타까운 외침에 함께 응원하며 기도하게 됩니다. 성경에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를 우리를 자유케 하기위해 오신 것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선포한 자유는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자유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영혼을 병들게하는 죄로부터의 자유였습니다.예수님의 자유에 대한선포의 배경이 된 이야기를 요한복음 8장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간음하다 현장에서 체포된 한 여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온 동네의 남성들이 공포에 질린 한 연약한 여인을 향해 돌을 들어 내리치려하고 있습니다. 이 긴장되고 살벌한 현장에서 주님은 여인을 위해 막아 서셨습니다. 예수님은 너희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말씀하며, 위선에 눈이먼 병든 그들의 양심을 책망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께선 이 여인을 용서하시고, 그녀의 영혼과 삶에 자유를 회복시켜 주신 것입니다. 죄의식과 부끄러움으로부터 해방되었을그녀의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 참으로 주님이 주시는 자유는 죄의 권세로부터의 자유요, 영혼 깊은 내면에서솟아나는 것이며, 하나님과 그리고 사람관계의 회복을시켜주는 자유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주시는 자유는죄에 매여 고달파하는 모든 인생들이 갈망해야할약속입니다. 죄는 우리의 영혼의 평안을 빼앗아가며, 관계에 파멸을 가져오고, 결국엔 살아도 산 것같지 않은인생, 곧 죽음이 우리안에서 왕노릇하는 삶을 살게 하기 때문입니다. 하여 예수님은둘러선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이렇게 초청하십니다:“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8:32) 그렇지만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의 반응이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 자유?”“우리가 종된적이 있었나?” (Never in bondage!)“우리는 아브라함의 자손이아닌가?” 참으로 유대인들의민족적 우월감과 자존심을 드러낸 말입니다.  그들은 종되어 살아간적이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들의 역사는 종살이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애굽에서의 종살이, 앗시리아와 바벨론의 포로생활, 페르시아와 헬라, 그리고 현재 로마제국의 통치하에 놓여진 형편없는 역사였던 것입니다. 이같은 허울뿐인민족적 자존심은그들의 일상의 기도속에도 배여있었습니다. 그들의 기도의 책, “Siddur”에는유대인들의 세가지의 축복을 이렇게 열거하고 있습니다:  우주의 왕이신 하나님, 우리를 이방인으로 태어나지 않게 해주시고, 종으로 태어나지 않게 하시며, 여자로 태어나지 않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우리는 이 기도문속에 그들의 숨겨진 교만함과 위선을 발견하게 됩니다.  종교의식으로 행해진 그들의 기도생활이오히려 영혼과 양심을 병들게 만든 아이러니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이들을 향해, “누구든지 죄를 짓는 자마다 죄의 노예다”(8:34)라고 선언하십니다. 죄의 끔찜한 영향력과 그 무소불위한 폭력에 갇혀 사는 삶이야 말로 종의 신분에 놓인 불쌍한 영혼이라는 사실입니다.  이같은 죄로부터 우리의 양심과 영혼이 해방되어 질 때 진정한 자유를 경험케 되는 것입니다. 진리되신 주님이 우리의 인격안에 찾아오셔서 십자가의 은혜로 용서를 베푸시고 주님과의 교제을 회복할 때만이 이같은 자유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만난성도들 마다 세상이 주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평화와 자유를 영혼깊은 곳에부터 체험하며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진리가 여러분을 자유케하시는 주님의 은혜가 넘치시길 간구합니다.(servant.s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