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예삿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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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권 목사/크로스포인트교회 담임

교회 건물, 교파, 지역 감독, 회중을 돌보는 장로, 당회나 노회 혹은 운영 위원회, 교회 정관, 주보, 광고, 교회용 찬송가 등이 없고, 주일예배, 집례자, 대표기도, 찬양 인도, 오르간이나 피아노 반주, 묵도, 성찬식, ‘교회 분위기’도 없습니다.  전통적인 교회이미지들은 없으나 인터넷을 통해서 서로 연결된 그리스도인들이 다양한 장소에서 설교자의 말씀을 듣고 찬양하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교회라고 말합니다. 지역적으로 때에 따라 불특정 장소에서 임의의 시간에 모이고, 장로나 감독을 선임한다. 고하나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아직 알려진 것이 없는 이런 모임은 교회(Traditional Church)라고 할 수 없습니다! 사도바울은 생애 마지막 서신, 디모데 후서를 써 보내며 그리스도인의 삶을 군인, 경기하는 자, 농부, 일꾼, 종, 그리고 그릇에 비유하며 일관된 마음으로 자신을 훈련하고 오래 참으며 말씀의 규칙인 ‘룰(rule) ‘을 반드시 지킬 것을 권고했습니다.

바울이 그리스도인의 삶을 비유하면서 첫 번째로 군인을 예로든 것은 예삿일이 아닙니다. ‘네가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지니‘ 군인은 오로지 승리만을 위해서 고된 훈련을 받고, 단결된 한 마음으로 상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며 때로는 전쟁에서 목숨까지 잃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 복음의 군사인 그리스도인들도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여 자신을 훈련하고 때론 목숨을 잃을 각오도 해야 한다는 격려입니다.

다음으로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않으면 면류관을 얻지 못 할 것이요. ‘ 운동선수를 예로 들었습니다. 운동선수도 승리를 위해 힘든 과정을 견디며 땀 흘려 훈련하되 경기장에 나가서는 반드시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훌륭한 선수가 우승을 했어도 경기 규칙인 ’룰’을 어기면 실격이 되는 것처럼 그리스도인들도 하나님의 말씀에 정해진 법대로 경기하지 않으면 상급을 얻지 못한다는 경고입니다. 

세 번째 비유는 농부입니다. 농부는 적기에 씨를 뿌리고 김을 메주며 품종에 알맞은 량의 비료를 주어야합니다. 기후 변화에 따라 지혜롭게 대처해야 가을에 수확을 거 둘 수 있습니다. 

바울의 네 번째 비유는 일꾼 (workman)입니다.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 일꾼은 주인이 시키는 대로 성실하게 일해야 합니다.  주인의 명령을 거스르고 자기주장대로 하거나 게을러서는 안 됩니다.  주인에게 충성을 다해 주인을 기쁘게 해야 합니다.

바울의 다섯 번째 비유는 그릇입니다.’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큰 집인 하나님의 교회에는  금이나 은처럼 비싼 금속 재료로 만들어진 그릇과 나무나 흙 같은 값 싼 비금속 재료로 만들어진 그릇들이 있습니다.  주인이 행사에 맞춰 그릇을 고를 때, 크기 모양 색상 재료가 선택기준이 아니라 깨끗하고 더없기가 사용하려고 하는 주인의 선택의 기준이 된다는 말입니다.  죄나 거짓 교리로부터 자신을 지켜 순수하고 깨끗하게 보존해야 하나님께서 사역을 맡기신다는 교훈입니다.  아무리 좋은 은사와 능력을 가졌어도 오염이 되면 선택에서 제외됩니다. 

사랑하시는 여러분!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다섯 가지로 비유하여 소개했으나 이 모두는 한결 같은 마음, 꾸준한 훈련, 오래 참음과 하나님 말씀의 법을 잘 지켜 복음을 전 할 때만 칭찬과 상급이 주어진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법대로 경기하여 면류관을 얻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