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예수님께로 돌아오는 데에는 결코 늦는 법이 없다”-(고후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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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시카고지역한인교역자회 회장)

 

예수님의 십자가를 중심으로 예수님 왼편 강도는 예수를 믿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진짜 그리스도라면 당신과 우리를 구원해보라”고 비웃었습니다. 오른편 강도는 자기들이야 죄인으로서 응당 받아야 할 형벌을 받지만 예수님은 죄 없이 고난 당 한다는 사실을 알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구원받은 오른편 강도의 믿음이 놀랍습니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 하실 때에 나를 생각 하소서”(눅 23: 42). 그는 주께서 능력이 많으실 때 자기를 기억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았습니다. 각색 병자들을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시며, 죽은 자들을 살리시고 물 위를 육지처럼 걸으실 때, 물로 포도주를 만드실 때 주님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때나 부활과 승천의 조짐이 조금이라도 엿보일 때가 아니었습니다. 완전한 절망의 상태, 자기와 똑같이 십자가 위에서 무기력하게 죽어가고 있는 지금, 속수무책의 시간에 예수님의 하나님 아들 되심을 믿었습니다.

우리가 무언가 도움이 필요할 때 나처럼 같은 처지에 놓여 비참한 나락에 떨어진 이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 오른편 강도는 자기와 함께 처절하게 죽어가고 있는 예수님께 자기를 구원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의 믿음이야말로 ‘순수믿음’ 그 자체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구원받은 오른편 강도의 이야기가 ‘기독교 최초의 설교’라고 말합니다. 주님을 버리고 도망친 사도들도 이해 못한 구속론의 비밀을 한 비루한 강도가 증거 했기 때문입니다. ‘아무 것도 바라는 것이 없이 믿을 수 없는 중에 믿었던’ 강도 한 사람이 십자가에 함께 달린 사형수, 자기처럼 처절하게 죽어가고 있는 자기 왼편의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이 진짜 메시아임을 알았습니다.

예수님은 강도의 믿음의 고백에 분명한 약속을 주셨습니다.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 23: 43).

여러분, 놀랍게도 주님과 더불어 천국에 최초로 들어간 이는 베드로도 야고보도 요한도 성모 마리아도 사도 바울도 아닌 흉악범이었던 예수님 십자가 오른편에 달렸던 강도였습니다. 죄인 중의 죄인이었습니다. 그는 세례나 성만찬도 받지 않았습니다. 두 손과 두 발목이 굵은 대못에 박혀 있었기에 선행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는 죽기 몇 분 전, 십자가의 형틀에 매 달린 채 죽어가면서 오직 믿음 하나로 낙원에 드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설교자로 평가받는 챨스 스펄전의 말대로 그 강도는 ‘예수님의 지상 최후의 동반자’였으며 ‘예수님의 천국 최초의 동반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 온 인류가 두 강도와 똑같은 운명 앞에 서있습니다. 십자가 한 편에는 ‘예수님의 구주 되심을 인정하는 신앙인’들이 있습니다. 다른 한 편에는 죽기 일보 직전까지도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는 불신앙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집이나 병원의 중환자실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예수님께 돌아오는 데에는 결코 늦는 법이 없습니다. 구원받은 오른편 강도처럼 죽기 1초 앞에서라도 지은 죄를 회개하고 주님을 영접하면 천국문은 열릴 것입니다. 혹자는 “그럼 죽을 때 영접하면 되겠군요” 하겠지만 우리의 죽을 그 ‘때’ 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지금 주님께 나오십시요.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고린도후서 6:2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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