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예수님이란 보배를 품고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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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란 보배를 품고사는 사람들

 

강민수목사

강민수 레익뷰언약교회 담임목사(시카고)

 

여러분이 속한 교회가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기쁨의 공동체가 되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빌립보서 1장 5-11절에 기록된 빌립보교회가 사랑으로 하나되었던 세가지 비결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그 첫번째 이유는 바울이 빌립보교회를 개척한 그날부터 빌립보 교인들이 변함없이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빌 1:5)

‘참여’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코이노니아’인데 ‘교제하다’, ‘함께 나누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을 함께 나눴다고요? 복음을 위한 일, 곧 십자가의 희생을 통해 인류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서로 나누고 전파하는 일을 함께 했던 것입니다. 그저 서로 맛있는 음식을 먹고, 골프를 같이 치고, 여행을 같이 다녀와서 친해진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을 같이 나누고 또 그사랑을 온세상에 전파하기위한 복음의 일을 같이 하다보니까 서로를 뜨겁게 사랑하는 공동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예수님이란 보배를 공유했기때문에 서로 한마음 한뜻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이죠.

빌립보서는 ‘기쁨’이란 말이 16번이나 언급된 ‘기쁨의 서신’인데 사도바울의 심령이 기쁨으로 넘쳐난 이유는 바로 예수님을 가슴 깊숙히 모시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빌립보서 1장 한장에만 ‘예수님’의 이름이 18번, ‘복음’이란 단어가 6번 나와 있습니다. 바울이 예수님을 사모하며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정진하다 보니까 기쁨의 환호를 16번이나 외칠수 있었고 또 동일한 보배를 지니고 살던 빌립보 교인들과도 어느 누구도 끊을 수 없는 사랑의 관계를 가질수 있었던 것입니다.

빌립보교회 뿐아니라 현대교회도 예수님을 보배로 모시고 살 때 우리 모두가 주 안에서 한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우리의 성격과 자라온 환경이 다르다해도 예수님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통하는 것이 있기 마련입니다. 저희 교회는 중국선교를 하고 있는데 지구 반바퀴를 돌아서, 언어와 문화가 다른 중국 지하교회 성도들을 만날때 전혀 낯설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저 중남미에 있는 니카라과에 선교를 갈 때에도 피부색과 문화가 전혀 다른 완전 딴세상에 사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란 보배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한가족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주한인교회들도 한국사람들이니까, 같은 음식을 먹으니까, 또 같은 교회를 출석한다고 해서 한마음 한뜻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찬양하고, 예수님을 전하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참여한 자들이 될때 우리는 비로서 하나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같은 교회에 20년, 30년 다녔다고 마음을 나눌수 있는 친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안에서 교제하고, 복음을 음미하고, 복음을 위해 일하고, 또 복음을 전파하는데 힘쓸 때 비로서 예수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교회가 하나 되기 위하여 여러분 자신이 먼저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예수님이란 보배를 공유하고 나누는 일을 위해 ‘참여’하는 교회가 되도록 전심으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가 예수안에서 사랑으로 하나되는 아름다운 열매가 맺혀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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