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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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담임/시카고)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롬8:13)

 

사도 바울은 인간에 대하여 깊이 통찰한 사도입니다. 바울의 인간론은 그 어떤 사상가의 주장보다 절절합니다. 로마서에서 바울은 옛 사람과 새 사람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실존을 옛 사람과 새 사람 사이에서 투쟁하는 사람으로 표현합니다.

 

옛 사람의 모습은 육체의 소욕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옛 사람 안에는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이 불길처럼 타오릅니다. 바울은 옛 사람에 속한 죄의 리스트를 로마서에서 철저하게 드러냅니다(롬 1:28∼31). 바울은 육체의 불길을 끄기 원했습니다. 옛 사람을 벗어버리려 할수록 더 옛사람의 유혹에 빠지는 것을 어찌할 수 없습니다. 마침내 바울은 비참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 7:24)고 탄식합니다.

여러분! 이 육체의 불길을 어떻게 잡을 수 있겠습니까? 바울이 그토록 끄려했지만 끄지 못했던 그 옛 사람의 불길이 저와 여러분에게도 타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그 불길을 끄지 못하면 우리도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안에 타오르는 불길을 어떻게 잠 재울 수 있을까요?

 

전통적으로 산에 큰 불이 나면 맞불을 넣어서 끄곤 하였습니다. 이것을 ‘맞불작전’이라 합니다. 사도 바울도 자신을 곤고케 하는 그 육체의 불길을 성령의 맞불작전으로 이겼습니다. 성령의 불길은 하늘로부터 오는 거룩한 불꽃입니다. 그 불꽃은 정결케 하는 것이며 낡은 것을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성령의 거룩한 불길만이 자신 안에 있는 육체의 불길을 잠재우고 새 사람이 되게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1∼2)

 

성령의 법은 죄로 말미암아 사형선고를 받은 우리의 삶에 생명의 불꽃이 되는 것입니다. 성령은 살리는 영이십니다. 그러므로 그의 불꽃 또한 생명을 살리고 새롭게 하는 불꽃입니다. 마침내 바울은 성령의 불길로 옛 사람에서 해방되어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에도 두개의 불꽃이 서로 승자가 되기 위하여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육체를 따라 살면 육체의 불길이 이길 것입니다. 그리고 최후에 우리는 죽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면 성령의 불길이 이길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은 생명과 평안을 얻을 것입니다(롬 8:6).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육체의 불길을 끌 수는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성령의 불길을 만들어 낼 수도 없습니다. 육체가 있는 동안 타오를 수밖에 없는 이 육체의 불길을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성령충만으로 맞불을 놓아 승리하시고, 하나님의 의의 병기로 남은 생을 드리는 성도님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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