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왜 염려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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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염려에 사로잡혀 어둡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세상에 너무 많습니다.

‘염려’라고 번역된 헬라어 단어에는 ‘물어뜯는다’라는 무서운 뜻이 있습니다. 영어 ‘worry’에도 ‘짐승이 이빨로 목을 꽉 물어 질식해 죽인다’는 뜻이 있습니다. 결국 염려라는 것은 사람의 목을 꽉 물어 숨을 틀어막고 힘을 잃게 만들어 결국 죽음의 골짜기로 밀어 넣는 것과 다름없는 무서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 너희는 스스로 조심해서, 방탕과 술 취함과 세상살이의 걱정으로 너희의 마음이 짓눌리지 않게 하고, 또한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닥치지 않게 하여라(눅 21:34.)말씀합니다.

여기서 ‘마음이 짓눌린다’는 것은 감각을 잃어버린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런데 영적 감각을 잃어버리게 되는 이유가 방탕과 술 취함과 세상살이의 걱정(염려)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왜 수많은 사람들이 쓸데없는 염려에 빠져서 염려의 노예로 살아가는지 아십니까? 그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6:2424).

이 ‘섬긴다’는 단어를 주의해서 봐야 합니다. 여기에서 두 주인이란 하나님과 재물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그 둘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재물이라는 헬라어 단어가 ‘맘몬’입니다 그 원래 뜻은 ‘돈신’입니다. 넓은 의미에서는 인간의 소유물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합니다. 대개 사람들은 하나님과 돈을 동시에 소유하려고 하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거기에서 염려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염려에 시달리는 사람입니까? 맘몬, 즉 ‘돈신’을 섬기는 사람입니다. ‘섬긴다’는 것은 노예가 되어 매달린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생명과 기쁨과 행복은 전적으로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돈신’을 자신의 주인으로 섬기는 사람은 자기 생명의 근원도, 행복의 방향도 전적으로 세상의 소유물에 달려 있다는 잘못된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그 순간부터 염려는 ‘돈신’을 섬기는 사람을 향해 어김없이 찾아오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 너희는 조심하여, 온갖 탐욕을 멀리하여라. 재산이 차고 넘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거기에 달려 있지 않다(눅12:15)고 말씀합니다.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 행복과 불행의 문제는 그 재산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다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지만, 사람들은 이 말씀을 거역하고 배척합니다. 대개 사람들의 염려는 의식주에 대한 염려입니다. 그 결과 영적으로 황폐한 삶을 살고 염려의 노예가 되어 신음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런 것에 대하여 염려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마6:31).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녀의 모습은 목숨을 주신 분이 그 목숨을 위하여 당연히 음식을 주실 것이고 몸을 주신 분이 의복을 당연히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염려를 믿음으로 다스리고 자유를 누리는 것입니다.

염려에 대한 해결책은 염려 대신 감사하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벧전5:7).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