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우리 안에 이루어질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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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목사(두란노침례교회 담임/시카고)

신년특별새벽예배 둘째날은 누가복음 1장 1절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본문의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이란 예수님의 행적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을 묵상하는 중 이 말씀이 “예수님께서 나 또는 교회 공동체에 오셔서 이루신 일들”이라는 뜻으로 다가왔습니다. 2000여년전 이 땅에 오셔서 직접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내신 예수님께선 지금도 교회와 성도들을 동역의 일군으로 삼아 그분의 뜻을 계속 이루어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오늘 말씀이 2018년을 시작하는 우리들에게 주시는 영적 도전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너희는 나와 함께 어떤 일들을 이루었느냐”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된 겁니다. 어떻게 하면 2018년엔 주님과 함께 선한 사고를(?) 풍성하게 칠 수 있을까요? 이미 말씀 드렸듯이, 하나님을 우리 안에 주인으로 모시면 됩니다. 그럴 때 빌립보서 2장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우리가 당신의 뜻을 삶의 목표로 삼고 또한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때문입니다.

싸잔은 쿠르드족 출신의 젊은 여성입니다. 쿠르드 족 대부분이 그렇듯이 싸잔도 이슬람교를 믿는 가정에서 태어나 자라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친구인 스티비로부터 복음을 듣게 됩니다. 싸잔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난 지금까지 20년을 사는 동안 아빠 엄마가 믿는다는 알라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어. 내가 바라는 건 한 가지야. 네가 증거하는 예수를 내가 직접 만날 수만 있다면 난 기꺼이 기독교인이 될거야.” 스티비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이렇게 기도해봐. ‘예수님, 제 꿈을 통해 만나주세요.’라고.” 싸잔은 그의 충고대로 기도했습니다. “예수님, 난 당신이 누구신지 모릅니다. 하지만 전 예수님을 만나고 싶어요. 제발 절 만나주세요.” 놀랍게도 그날 밤 싸잔은 꿈 속에서 주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날 밤 전 교회에서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예배를 통해 전 아주 생생하게 그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전 한 번도 교회엘 가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나중에 교회에 가보니 제가 드린 것과 똑같은 예배를 드리고 있더라구요. 한 번 뿐이 아니었어요. 비슷한 꿈을 2주 동안 매일 꾸게 되었고 결국 주님을 믿음으로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을 바꾼다는 제 말을 듣고 집안 식구들이 다 반대했지만, 실제로 주님을 만난 제 고집을 꺾을 순 없었어요.” 그후 싸잔은 스티비와 결혼했고 지금까지 주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SNS 상에 옷과 악세서리류를 소개하고 판매하는 패션 스테이션을 갖고 있습니다. 방문객이 무려 700,000명에 이를 정도로 활발합니다. 싸잔은 이 싸이버 공간을 사용해서 뜨겁게 예수님을 증거합니다. 그녀의 전도 방법은 간단합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삶에 오셔서 이루신 사건들을 간증하는 겁니다. “주님께 그냥 말하듯이 기도하세요. 그러면 주님은 반드시 당신을 찾아오실 겁니다. 주님은 정말 당신과 만나 교제하시길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교제를 통해 당신에게 구원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주길 원하시기 때문이지요. 주님을 만난 당신은 저처럼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겁니다.” 오늘도 그녀는 간단하지만 확신에 넘치는 간증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을 예수님께 인도하고 있습니다.

2018년은 작은 메모장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삶의 주인으로 모신 예수님과 함께 이룰 풍성한 사건들을 기록해보시기 바랍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메모들을 읽어내려갈 때, 여러분의 영혼은 기쁨과 감사로 넘쳐나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