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원금 보장과 투자는 함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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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jae won하재원(공인재정상담가)

바이러스로 촉발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시중금리가 낮아지면서 은행에 돈을 맡기고 있는 은퇴자 또는 일반인들의 투자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인플레이션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1%가 안되는 은행의 금리는 시간이 지날 수록 손해라고 느끼게 된다. 인플레이션을 흔히 눈에 보이지 않는 도둑이라고 하는데 현재의 10만불은 2%의 인플레이션 가정시 10년뒤에는 8만2천불, 4%로 가정할 경우는 6만7천불로 그 가지가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지고 있는 돈을 투자를 하여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수익을 얻어야 하는 것은 상식이지만 그에 따르는 위험 또한 감수하여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안전하게 원금도 보장되고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방법이 있으면 최선이지만 그 자체가 모순된 말이기에 세상에 그런것은 없다. 좋고 값진 물건을 싸게 파는 것이 불가능 하듯 안전하면서 고수익을 내는 방법은 세상에 없다. 간혹 안전하면서 고수익을 낸다는 투자 방법을 선전하는 이들이 있는데 여기에 현혹 돼서는 안된다.

이런 현실 가운데 일반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돈을 나누어서 투자하는 것이다. 2년뒤 집을 살 돈이라든지, 1년뒤 사용할 아이의 학비등은 아예 투자할 생각을 하지말아야 한다. 이같은 돈을 이용하여 단기간에 돈을 벌고자 하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욕심에 근거한 투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 사용 계획없이 가지고 있는 여유자금이 있는데 시장의 등락이나 경제상황 변동의 두려움 때문에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경우는 다르다. 향후 5년안에 사용할 가능성이 없는 금액은 과감히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재정상담가와 같은 전문가들은 고객의 돈을 맹목적으로 투자하지않고 고객의 위험감수성을 미리 계산한뒤 주식, 채권, 부동산, 현금등에 분산하여 투자하여 고객이 감당하여야 하는 투자위험도를 조절하며 투자를 한다. 이렇게 하면 주식시장이 하락할때 고객의 구좌는 그보다 훨씬 적게 떨어지면서 장기적으로는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수익을 낼수 있게 된다.

 

그리고 분산투자에 이어 중요한 것은 고객이 얼마나 오래 투자를 할 수 있는 시간 (Investment Time Horizon)을 가지고 있는 가의 여부다. 통계에 의하면 100% 주식형 펀드에 1년만 투자를 하고 인출을 하였을 경우 82%의 사람들은 돈을 벌었고 약 18%의 사람들은 돈을 잃어버린 반면에 5년을 투자한 경우의 95%는 돈을 벌었고, 5%의 사람들을 돈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10년을 투자한 사람은 모두 돈을 벌었다.

만약 여러분이 아직 사용처가 정해지지 않은 여윳돈이 있다면 그돈 전부를 원금이 보장되면서 괜찮은 이익을 주는 곳을 찾기보다는 절대 하락하지 않는 곳에 보관할 금액과 수년동안 사용안하고 투자할 수 있는 돈을 분리한뒤 그 돈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투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안전하게 돈을 지키고 싶은지, 아니면 돈을 불리고 싶은지의 입장정리가 선행되어야 올바른 돈의 운영방향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불문명하면 아무리 뛰어난 전문가라 할 지라도 제대로 된 도움을 줄 수가 없다.

 

하재원 공인재정 상담가 ChFC®, CRPS®

Chicago Magazine Five Star Professional Wealth Manager (2012-2021)

(Tel: 847-486-9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