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가 대피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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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형 은퇴목사/시카고

 

눈에 보이지도 않은 바이러스에 밀려 세계 인구 1/3, 미국인구 절반이 거리두기와 자가대피를 지속하지만 희생자는 점점 많아져 미국에서 죽는 자가 10만에서 24만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한다. 가공할 이 전쟁이 언제나 끝이 날까? 페이스북 3월22일자 Kasi to Kasi jokes는 지난 24시간의 경찰보고는 강도 0 범죄 0 사고 0 부부싸움 84,635라 하였다. 집이란 동굴 속에 갇혀 있어 일어나는 일이겠다. 이런 형편에 나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성경에는 다윗이 동굴 속에 숨어 있는 때가 있었다. 그는 목동에서 일약 이스라엘 왕의 후보가 되고 블레셋과의 전쟁에 참전한 형들을 면회갔다가 목동의 도구 물맷돌로 적장 골리앗을 처서 넘어뜨려 죽임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라고 여인들이 노래하자 왕은 분노와 질투로 다윗을 죽이겠다고 그를 추격하였다. 다윗과 그를 따르는 자들이 도망하고 도망하다가 굴에 숨었다. 얼마나 있을지도 모르면서 빛도 없이 답답한 동굴에서 다윗은 시편 57편을 썼다. 내용은 원수가 사자와 불꽃처럼 그를 삼키려고 그물을 치고 웅덩이를 파며 창과 칼 같은 혀와 입으로 다윗을 죽이려 한다. 다윗은 왜 이런 위기를 겪는지 하나님께 묻거나 불평하지 않는다. 그는 하나님께 긍휼을 구하며 동굴보다 주께로 피하고 주의 날개 아래 피하며 하나님이 인자와 진리로 그를 구원할 것을 바란다. 하나님이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고 그의 영광 곧 그의 하나님 되심이 온 세계에 인정되는 것을 소원한다. 그는 마음을 확정하고 새벽부터 하나님을 높이며 찬양하고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 찬송한다. 마침 그를 추격하던 사울이 용변을 보려고 그 굴에 들어오자 동료들은 원수를 제거하자고 했지만 다윗은 사울을 하나님이 세운 왕이라며 인위적 수단을 쓰지 않고 떨리는 마음으로 그의 옷자락 한 부분을 잘라내어 다윗이 그를 살려준 증거로만 삼았다. 다윗은 결국 이스라엘 최고의 왕이 되었다.

바울과 실라는 빌립보에서 복음 전도하다가 잡혀 매를 맞고 사슬에 묶이어 토굴 감옥에 갇혔다. 왜 그런 고난을 받는지 묻지 않고 두 사람은 밤중에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어떻게 찬양할 수 있을까? 찬양과 감사는 말씀에 근거한 순종이요, 자신의 믿음을 굳게 하고 다른 사람을 세워주며 평화와 기쁨을 맛보며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낸다. 하나님이 하나님인 것을 인정하면 하나님이 일하신다. 옥문이 열리고 매인 것이 풀리다. 간수가 바울 앞에 엎드리고 그와 그 가족이 세례받고 주를 믿게 되었다.

영-독 두진영간의 일차세계대전(1914-18)은900만 이상 병사가 전사한 참혹한 것이나 크리스마스를 맞으며 한편 참호에서 캐롤을 부르자 다른 편에서 화답되고 그날 하루 휴전하던 것이 매년 그날로 이어지다가 결국 휴전으로 끝이났다는 일화도 있다. 성경의 여호사밧왕은 3국 연합군의 침략을 받아 어찌할 줄 모르고 하나님만 바라보았다. 모든 백성을 권하여 기도하고 하나님을 경배하고 레위인은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찬양대를 만들어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 자비하심이 영원하다고 찬송하게 하였다. 찬양이 시작하자 적군들이 서로 싸워 죽임으로 이스라엘이 승리하였다.

집에 갇혀 있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자유와 평안, 생명을 얻는 길을 선택하는 결단을 해야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