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장수하여 복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유념 할 일

1218

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담임)

 

개구리가 뱀에게 발각되어 잡아먹히는 것은 시끄러운 입술의 울음소리 때문입니다. 꿩이 사냥꾼의 표적이 되는 것도 입술의 울음소리 때문입니다. 물고기가 잡히는 것은 언제나 입으로 낚시 바늘을 물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의 생명과도 같은 경건을 해치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입술의 말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먹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야고보서 1:26)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타락한 인간의 입술의 실상에 대해 성경은 ‘저희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베풀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그 발은 피 흘리는데 빠른지라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저희 눈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롬3:13절-18). 또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약3:8)고 말씀합니다. 이것이 곧 하나님의 눈에 비췬 인간의 입술입니다. 이렇게 타락한 입술에서 나타나는 활동상은 어떤 것입니까?

첫째, 입술이 타락한 사람은 환경에 대해 항상 부정적이므로 하나님에 대하여 원망과 불평을 일삼습니다. 하나님은 범사에 감사하라 하셨습니다. 광야 이스라엘 백성들은 원망과 불평을 일삼았습니다. 그들은 받은바 은혜는 쉬 잊었습니다. 눈으로 목격했던 하나님이 나타내신 기적도 곧 잊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애굽에 내리신 열 가지 재앙을 보았습니다. 홍해를 가르신 전무후무한 기적도 보았습니다. 날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양식인 만나를 먹고 살았습니다. 반석에서 샘물이 솟아나는 기적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와 능력은 곧 잊고 현재의 어려움만 바라보며 원망과 불평을 일삼았습니다. 이러한 원망과 불평은 낙심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노예로 살았던 애굽을 그리워하며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자고 야단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대신하여 우상까지 만들어 섬겼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끝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모두가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이것은 자신들의 입으로 말한 입술의 열매였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생명을 사모하고 장수하여 복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누구뇨 네 혀를 악에서 금하며 네 입술을 궤사한 말에서 금할지어다.'(시편 34:12~13)라고 말씀합니다.

B.C 334년 알렉산더 대왕이 4만의 군사를 이끌고 페루사와의 전쟁에 나갔습니다. 알렉산더와 그의 군사들은 물이 없는 사막에서 모두 지쳐있었습니다. 그때 용맹스러운 신하 한 사람이 죽음을 무릎 쓰고 적진에 들어가 한통의 물을 길러와 대왕께 바쳤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그 물을 마시려다 말고 전 군대를 집결시켰습니다. 이때 알렉산더는 ‘우리 다 같이 이 물을 먹고 힘을 얻어 싸움에서 이깁시다.’라고 하면서 물을 그릇에 담아 온 군대에게 뿌렸습니다. 이에 감동된 군사들은 힘을 얻고 사기가 충천했습니다. 목이 말라 지친 4만 군대의 사기가 충천했을 때 페루사의 100만 대군과 싸워 이겼습니다. 이것은 군사력으로 이긴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온 소망의 말의 힘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항상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소망의 말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말을 다 들으시고 말대로 하시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민수기14:28).

둘째, 입술이 타락한 사람은 비판과 험담을 일삼습니다. 성경은 혀의 해악에 대해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불에서 나느니라.'(약3:6~10)고 말씀합니다. 유명한 시인 나 태주 님의 시에 말의 영향력이 너무 크기에 함부로 말을 할 수 없어 말을 참는다는 내용의 시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사랑한다는 말 차마 건네지 못하고 삽니다.

사랑한다는 그 말 끝까지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모진 마음 내게 있어도 모진 말 차마 하지 못하고 삽니다.

나도 모진 말 남들한테 들으면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기 때문에

외롭고 슬픈 마음 내게 있어도 외롭고 슬프다는 말 차마 하지 못하고 삽니다.

외롭고 슬픈 말 남들한테 들으면 나도 덩달아 외롭고 슬퍼지기 때문에

사랑하는 마음을 아끼며 삽니다. 모진 마음을 달래며 삽니다.

될 수록 외롭고 슬픈 마음을 숨기며 삽니다.- (나태주)

그리스도인은 입술의 말을 조심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입술의 말을 참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범사에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이웃에 대해 험담하며 흉보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덮어줍니다. 우리의 억만 죄악을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로 덮어주셨기에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