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주님의 교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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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목사(두란노침례교회 담임)

예수님께서 아시아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를 통해 교회의 청사진을 보여주셨습니다.

주님께선 교회가 오직 진리 위에서 세워지길 원하십니다. 진리는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편지를 보니, 주님께선 이 기준을 가지고 교회들을 평가하셨습니다. 에베소 교회는 칭찬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미워하시는 거짓 선지자들이 교회 안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막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버가모 교회와 두아디라 교회를 향해서는 회개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두 교회는 니골라 당의 교훈과 거짓 선지자 이세벨의 가르침을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니골라 당과 이세벨은 교회의 성도들에게 우상의 제물을 먹고, 행음하는 일에 죄책감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가르쳤습니다. 당시는 로마 황제 숭배가 극성을 부리던 때였습니다. 우상이 된 황제를 신처럼 섬기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당시는 도시마다 길드라고 하는 상업 동맹이 발달되어 있어서, 그 길드의 멤버가 되지 않으면 경제 활동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삶의 가치가 다른 그들과 어울리다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내려놓아야 할 경우가 자주 생기는 됩니다. 그러니까 우상 숭배와 행음은 사회적 안정과 물질적 풍요를 누리기 위한 필요 조건이었던 겁니다. 그러나 주님은 초대 교회 리더들을 통해 이 두 가지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는 하나님의 말씀과 환경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니골라 당과 이세벨이 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 겁니다. 구원받은 자들은 이제 자유로운 삶을 살아도 된다, 세상 속에서 다른 사람들처럼 행복을 추구해도 된다고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버가모와 두아디라 교회의 성도들 일부가 이 거짓 교훈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주님께선 두 교회에 회개하라고 명령하셨고, 그렇지 않으면 무서운 심판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주님께선 교회가 진리 위에서 성장하길 원하시는 겁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 말씀을 열심히 읽고 묵상하면서, 말씀을 머리로 깨닫고, 가슴으로 감동하고, 손과 발로 실천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선 교회들이 복음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길 바라십니다. 윌슨은 친구의 초청으로 뉴욕 브루클린을 방문했습니다. 사역을 찾으러 왔지만, 브루클린 주변을 둘러보고는 “여기는 아니다.”라고 판단했습니다. 환경이 너무 열악하고 위험해서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았던 겁니다. 떠나기 전날, 창밖을 보는데 계단에 앉아 있는 한 여자 아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 커튼을 닫으려고 하는데, 낮에 보았던 그 아이가 똑같은 자세로 그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햄버거를 사주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아이는 일 나간 엄마를 그렇게 매일 기다려야 했습니다. 윌슨은 자신의 어린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싱글 맘이었던 엄마가 윌슨을 거리에 버린 건, 윌슨이 12살 때였습니다. 한 크리스천이 윌슨을 자기 집으로 데려가 음식을 준 후, 그 지역 교회에서 하는 주일학교 캠프에 등록해주었습니다. 윌슨은 그곳에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기억을 통해 주님께서 자신을 이곳으로 부르신 뜻을 깨달았습니다. 윌슨은 그곳에 남아 14살 이하의 아이들을 돌보기로 결심합니다. 예수님을 전하고 신앙 교육을 시켜, 아이들이 절망의 사이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기로 결심한 겁니다. 버려진 아이들을 모아 주일 학교를 시작했습니다. 매주 참석하는 아이들의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돕는 손길도 서서히 늘어났습니다. 일년 후 윌슨은 Metro World Child라는 비영리단체를 세웠고, 그의 사역은 미 전역 그리고 지구촌 곳곳으로 확장되어, 지금은 전세계에서 매주 약 220,000명의 어린이들이 복음을 듣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구원은 일생일대의 사건입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내”가 받은 이 무한한 사랑을 평생 전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