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증인(證人, wit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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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권 목사(크로스포인트교회)

“증인”이라는 판타지 영화가 상영되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고 우리 사회에 잔잔하고 강한 메시지를 준 적이 있습니다.  우연히 살인 사건을 목격한 자폐증 소녀와 그녀를  증언으로 내세워 살인 용의자를 무죄로 만들려는 한 변호사의 끈질긴 노력. ‘자폐증 장애인이 증인이 될 수 있는가?’하는 법률적인 질문을 넘어, ‘자폐증 환자는 모자라는 사람‘이라는 사회적 편견을 불식시키고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할 환자임을 환기시켜주는 영화입니다.

법률용어로 증인(證人, witness)은 ‘경험에 의하여 알게 된 사실을 법원의 신문(訊問)에 대하여 진술하도록 명령받은 소송 당사자가 아닌 제3자‘라고 한국 민족 문화 대백과사전은 정의 합니다.  원고나 피고의 친 인척, 재판에 직접 이해관계가 있는 당사자, 10세 이하나 80세 이상의 나이, 질병을 가진 환자, 품성이 나쁜 자 등을 제외하고 누구든지 증인이 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성경에도 증인제도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시기 위해서 “사람의 모든 악에 관하여 또한 모든 죄에 관하여는 한 증인으로만 정할 것이 아니요 두 증인의 입으로나 또는 세 증인의 입으로 그 사건을 확정할 것이며”(신 19:15)라고 말씀, 재판은 반드시 두 세 증인을 세워 공정하게 행하여 죄 악을 제거하도록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아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두 세 증인으로 증명해야만 하는데, 사도 요한은 메시아에 관해서 완전하게 증명하는 증인이 셋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메시아라는 첫 번째 증거는 그의 침례 때 나타났습니다. 그가 침례를 받으실 때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같이 그 위에 머물면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 (마 3:17) 라고 선언하심으로 예수께서 하나님께서 보내신 독생자이심을 증거 했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메시아라는 두 번째 증거는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 순간에 일어났습니다. 충격적이고 놀라운 사건, 성막이 만들어 진 후나 예루살렘에 성전이 지어진 후에도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하나님의 공간 지성소와 성소를 나누는 가죽 휘장이 둘로 찢어지는, 사람들로써는 도저히 설명 할 수 없는,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무겁고 튼튼하게 3중 가죽으로 된 가름막 휘장이 저절로 찢어져 내리고 성소와 지성소가 하나의 공간이 된 것입니다.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마 27:51) 무섭고 두렵고 놀라운 기적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메시아라는 증거를 보인 것입니다.

또 그가 하나님의 메시아라는 마지막 증거는 성경 전체를 통해서 흐르는 성령의 활동입니다. 마리아의 수태 고지 때, 침례를 받을 때, 마귀에게 시험을 받을 때, 변화산상에서 그리고 기적들을 행하실 때 마다 성령은 그와 함께하셨고 그에게 능력을 더 하셨으며, 오순절 강림 후에는 세상에 계시면서 강력하고 분명하며 확실하고 정확한 메시아 사역을 증거했습니다.

완전하고 확실하게 증명된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 그는 모든 믿는 자들에게 영생을 주시기 위해서 오신 하나님의 독생자입니다. 사도요한은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요 5:12)고 기록 했습니다. ON/OFF SW처럼 분명하게 구분 가능한 생명의 유 무, 여러분의 SW는 지금 어느 쪽에 연결되어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