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진정한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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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형 은퇴목사/시카고

초기 구라파 미국이민의 문호는 뉴욕시 엘리스 섬이다. 1892년에서 1954년까지 이곳을 통하여 1200만이 이민하고 현재 미국 시민의 4분의 1이 이들의 후손이라 한다. 이들이 입국하며 맞나는 첫 인물은 오른 손에는 횃불, 왼손에는 1776년 7월4일 돌판을 들고 앞으로 나가는 발은 족쇄와 쇠사슬을 부셔트리며 “자유를 숨쉬고 싶어하는 사람을 내게로 보내라 황금문 앞에서 내 빛을 들어주리라” 말하며 환영하는 소위 자유의 여인상이다.

미국에 오면 참으로 자유가 손에 주어지나? 새로운 환경은 나를 위해 준비된 상태가 아니다. 살기 위해 개척하고 자기 실현을 위하여 자기 중심의 최선을 다하나 장벽이 있고 기존세력과의 갈등이 있다. 인종차별이 심하여 아일랜드인 이태리인 유대인은 발 붙일 땅이 별로 없다. 좌절과 분노 원한이 일어나고 축적된다. 술 마약 도박 도둑 음란 범죄가 일어나고 감옥에 감금된다. 감옥이 아니라도 속에 있는 상처와 아픔, 미움과 원한, 욕심과 분노, 이기심과 악한 생각에 사로잡혀 자유를 잃고 삶이 마비되기도 한다.

한 중풍병자가 네 친구에게 메여 예수께 왔더니 예수께서 그를 보시자  “소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다 일어나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그가 곧 일어나 걸었다. 그의 중풍병은 속에 있는 죄에서 온 것이다. 속의 죄가 정신과 육체의 질병을 일으킨다. 대증요법이 아니라  속에 있는 근분문제가 풀리니 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어떤 여인이 다달이 슬픔으로 죽고 싶은 생각에 빠진다. 생리현상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 언니가 알려준다. 태어난 동생을 보려고 엄마를 찾아가니 애기를 포대기에 싸서 문간에 밀어두었다. 다섯째 딸이라 죽으면 죽으라는 것이다. 자기는 몰랐으나 속에 깊은 상처가 밖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그가 이를 위해 기도하는 가운데 가슴에서 포대기에 쌓인 애기가 확 빠져 나가는 것을 눈으로 보면서 속이 시원해지고 다시는 그 슬픔에 빠지지 않았다고 한다. 자유를 얻은 것이다.

며칠 전 100세에 세상을 떠난 백선엽 장군은 한국 전쟁의 영웅이다.  6 25 전쟁에서 국군이 공산군에 밀려 남하할 때 최후의 방어선 칠곡 다부동이 무너지면 한국의 운명은 끝나게 되는 시점이다. 백선엽 사단장은 부대원들에게 이를 설명하고 나를 따르라며 생명을 걸고 방어하여 한국을 살려내고 또 한미동맹 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가 현충원에 안장되는 것과 관련하여 그는 일제치하 군장교로 근무한 친일파라 그곳에 묻힐 수 없다고 하며 그를 비하하는 자가 있는 것이 세상 현실이다.

간음 현장에서 잡힌 한 여인이 예수께로 끌려왔다. 사람들은 손에 돌을 들고 율법에 이런 사람은 돌로 치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겠느냐며 다구친다. 예수께서는 죄가 없는 사람이 먼저 돌을 던지라 하니 사람들은 자기 죄가 생각이 나서 하나 하나 그 자리를 떠났다. 그 여인만 예수 앞에 남았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은다.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 하시다.

어떻게 예수께서 죄를 용서하시나? 죄의 용서는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 죄가 없으신 예수께서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심으로 그를 믿는 자는 죄가 용서되고 죄에서 자유를 가진다. 아들이 자유케 하면 참으로 자유하게 된다. 진리이신 예수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