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투자가 비빕밥 이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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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원 공인재정상담가

 

올해 봄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 고객 한 분과 한식 뷔페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각종 반찬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인들의 주식인 밥 만해도 종류가 10여개나 되었습니다.기본인 하얀 쌀밥,꽁 보리밥,곤드레 나물밥,오곡밥,돌솥밥,김밥등등 모두 맛볼 수 없을 정도로 다양 합니다.

우리의 주식인 밥 종류가 이렇게 다양하다면 우리의 귀한 재산을 투자하는 투자 대상도 다양합니다.주식,채권,선물,금과 같은 귀금속,부동산, CD등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진 다양한 투자 상품들이 뷔페에 음식이 차려져 있는 것 처럼 우리 앞에 놓여져 있습니다.하지만 많은 일반 투자가들은 주식에 집중하여 투자하는 편식을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그것도 다양한 산업분야 또는 대기업,중,소기업등에 골고루 분산한 것이 아닌 요즘 인기 있는 특정주 위주로 짜여진 심한 편식인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이렇게 투자 편식이 이루어 지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투자를 결정할 때 다양한 요인에 대한 검토가 아닌 수익률에 편중한결과입니다.즉 건강을염두해 둔 식사가 아니라 당장 내 입이 즐거운 식도락에 치중한 식사인 것 입니다.이같이 편중된 투자 방식은 주식이 상승하는 단기간 동안에는 그 폐해를 인식하지 못하지만 10년 전 발생했던 Financial Crisis와 같은 큰 일이 발생하면 평생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을수도 있게 됩니다.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주식과 채권 그리고 은행 CD만을 잘 활용해도 우리는 물가상승율을 크게 상회함과 동시에 금융위기와 같은 폭락장이 와도 잘 견딜수 있는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상단의 그래프를 보면 이와 같은 사실을 잘 이해 할 수 있습니다.어느 투자가가 2008년의 금융위기 직전에 10만불을모두 주식에 투자를 했다면 주식시작이 바닥을 쳤던 2009년 2월에는 절반이 하락하여 5만불밖에는 남지 않게 됩니다.이 투자가가 오만불 까지 떨어진 자신의 돈을 원금인 십 만불로 회복하게 되는 것은 처음 투자시점인 2007년으로 부터5년이 지난 20012년이 되게 됩니다.하지만 같은 투자가가 주식에만 모두 투자하지 않고 주식에 60%, 채권에 40%만 분산하여 투자하였을 경우 바닥이었던 2009년 2월에는 8만불 까지만 떨어진뒤 2010년 10월에는 본전을 모두 회복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지난 10년 동안 주식에 자신의 돈을 모두 투자한 사람은 연평균 약 8%의 수익률 올렸고 이를 위해 겪어야 했던 최대 낙폭은 2008년의 -37% 손실이었습니다.반면에 주식에 60%, 채권에 40%로 분산을 한 투자가는 평균 수익률이 6.53% 이며 경험했던 최대 낙폭은 2008년의 -18% 였습니다.분산 하여 투자가 경우 수익률은 약 16%가 줄었지만 겪어야 했던 하락장의 최대 낙폭은 50% 가 줄었던 것 이었습니다. 이에 더하여 단순히 주식과 채권만의 배합이 아닌 귀금속,부동산,선물등 여러가지의 분산 투자 방법을 사용한다면 우리는 좀 더 안정된투자 폴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됩니다.쌀밥 일변도의 식생활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듯 주식에만 집중되는 투자 방법은 우리의 재정 건강을 해칠수 있음을 염두하시고 여러 다른 특성을 가진 자산 Type에 분산하여 투자에 임하시기를 바랍니다.(Tel: 847-486-9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