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핍박을 기뻐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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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한마음재림교회 서상규 목사

사람들은 착한 사람을 좋아할까요? 미워할까요? 착하고 선한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착하고 선한 사람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습니다. 같은 직장 동료들 가운데 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는 매우 착하고 선하고 정직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항상 직장 상사로부터 칭찬을 받습니다. 그는 상사의 지시에 ‘No’라고 거절하는 법이 없습니다. 그는 근무시간에 농땡이를 피우거나 노닥거리지 않고 항상 성실합니다. 그는 회사의 경비를 사용할 때도 단 1불을 허투로 쓰지 않고 정직하게 결산을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는 같은 동료들로부터는 따돌림을 받습니다. 미움을 받습니다. 그렇다고 그가 혼자 잘난 척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는 친구들에게도 항상 성실하게 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움을 받습니다. 왜 그럴까요? 왜 의인은 핍박을 당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를 요한일서에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가인 같이 하지 말라 그는 악한 자에게 속하여 그 아우를 죽였으니 어떤 이유로 죽였느냐 자기의 행위는 악하고 그의 아우의 행위는 의로움이라” (요일 3:12)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죽인 이유는 바로 아우의 행위가 의로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의인의 삶은 어쩔 수 없이 악한 사람들의 악한 행동을 드러내게 됩니다.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 3:20)라는 말씀 처럼 하나님의 충실한 종들의 품성에서 반사되는 하늘의 빛이 밝으면 밝을수록 경건하지 않은 자들의 죄는 더욱더 분명히 드러나게 됩니다. 그래서 의를 위하여 서는 자는 악인들로부터 핍박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죄가 들어온 이래 그리스도와 사단, 천국과 세상 그리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과 사단을 섬기는 자들은 서로 “원수”(창 3:15)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과 사도바울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 하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종이 주인보다 더 크지 못하다 한 말을 기억하라 사람들이 나를 박해 하였은즉 너희도 박해할 것이요 내 말을 지켰은즉 너희 말도 지킬 것이라” (요 15:18-20)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딤후 3:12). 바로 여기서 우리는 핍박을 기뻐해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 나에게 핍박이 닥쳐오고 있다면 그것은 내가 의의 편에 서 있다는 증거요. 내가 지금 의를 위하여 살아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사단은 절대 자신의 손아귀에 있는 사람들은 핍박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미 멸망의 구렁텅이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단은 반드시 의의 편에 서있는 자들을 공격합니다. 그들을 악으로 넘어뜨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역설적으로 기뻐해야 할 이유입니다.

아울러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들이 누릴 축복은 천국입니다. 그래서 하늘의 구원받은 자들을 이상 가운데 보았던 요한은 그들의 특징을 설명하기를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이”(계 7:14)라고 묘사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 자신이 수많은 고초와 고난과 핍박을 경험하 자이었으나 현재의 환난과 장래의 영광을 비교하여 설명하기를 잠시 받는 환난은 경하고 하늘의 영광은 중하다(고후 4:17)고 고백한 것입니다.  그가 당한 현재의 고난을 저울 한쪽에 올려놓고 다른 한쪽에 장래의 영광을 올려놓았습니다. 서로 비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결과가 어떠했습니까? 현재의 고난은 장래의 영광에 비해 너무나도 가벼웠습니다. 반대로 장래의 영광은 현재의 고난에 비해 너무나도 무거웠습니다. 고난은 경한 것입니다. 그러나 영광은 중한 것입니다. 고난은 일시적입니다. 그러나 영광은 영원합니다. 고난은 이 땅에서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영광은 영원한 하늘나라에서 받는 것입니다. 고난은 사람에게서 옵니다. 그러나 영광은 하나님에게서 주어집니다.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8). 이것이 핍박을 기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