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하나님의 전신갑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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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목사(레익뷰언약교회 담임/시카고)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13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엡 6:11,13)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최신무기로 무장해야 하듯이 영적전쟁의 승리하려면 하나님의 전신갑주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로마감옥에서 에베소서를 기록한 바울은 자신을 감시하기 위해 온 로마군인의 전투복을 바라보면서 성도가 갖춰야 할 하나님의 전신갑주 6가지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첫번째 전신갑주는 ‘진리의 허리띠’입니다 (엡 6:14). 로마군인의 전투복장은 허리띠를 매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왜냐면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으면 옷이 헐렁거려서 민첩스런 행동을 할 수 없을 뿐더러 제대로 힘을 쓸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로마군인들은 역도선수들처럼 넓은 허리띠를 둘러 허리에 힘을 주고 거기에 칼과 무기들을 매달았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성도들도 거짓의 아비인 마귀를 물리치기 위해서 먼저 진리의 허리띠로 무장해야 합니다. 진리의 허리띠를 두르지 않은 성도는 헐렁거리는 옷과 휘청거리는 허리, 그리고 무기 없는 빈손으로 전쟁에 나간 군인처럼 백전백패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진리의 허리띠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 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고 (요 14:6) 말씀하신 예수님이 우리의 힘이 되시고 우리를 붙들어 주실 때만이 우리는 승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날마다 예수님으로 옷 입고 예수님 안에서 살 때 악의 권세를 꺾고 승전가를 부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두번째 전신갑주는 ‘의의 흉배’입니다 (엡 6:14). 로마군인들은 전쟁에 나가기 전 목에서 허벅지까지 철판으로 가리는 갑옷을 입었습니다. 이 것이 없이는 적의 칼과 화살에 심장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것이기 때문이죠. 십자가 군병인 성도들도 우리의 가슴을 보호하는 의의 흉배를 입어야 합니다. 참소와 정죄의 전문가인 사탄은 성도의 죄를 상기시키며 우리의 마음을 죄책감으로 무기력화 시키는 작전을 사용합니다. ‘너 같은 죄인이 어떻게 얼굴 들고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이야? 가식 떨지 말고 다 그만 둬’라고 우리를 공격해옵니다. 그 때 우리의 심장을 ‘의의 흉배’로 보호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의는 인간의 공로나 선행으로 얻어지는 의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 우리의 모든 죄를 덮어 주시는 하나님의 의를 가리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덮어 쓰고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의 의로 덧입힘을 얻어 주홍 같던 우리 죄가 흰 눈처럼 씻겨졌습니다. 이 의의 흉배로 무장한 성도만이 사탄의 정죄와 질책을 담대히 떨쳐낼 수 있습니다.

세번째 전신갑주는 ‘평안의 복음의 신’입니다 (엡 6:15). 군인이 싸움에 나가 승리하려면 튼튼한 군화를 신어야 합니다. 전쟁을 하다보면 산이나 개천, 혹은 돌짝밭이나 가시밭길도 가야 하는데 맨발로 싸움에 나서는 군인은 발의 상처로 인해 제대로 싸움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날 성도들에게도 튼튼한 신발이 필요합니다. 왜냐면 성도의 길은 핑크 빛 장미꽃 길이 아니라 고난의 길, 유혹의 길, 핍박의 길, 그리고 눈물의 길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거칠고 험난한 길을 걸으면서도 상처받지 않고 그 길을 걷기 위해서는 평안의 복음의 신으로 우리의 발을 보호해야 합니다. 우리가 억울하고 낙심되는 일을 겪을 때 나 같은 죄인을 버리지 않으시고 하나님과 평안을 누리게 하신 십자가의 복음으로 우리의 발을 감쌀 때 어떠한 감사함으로 담대하게 가시밭길을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외출할 때마다 신을 신고 나가듯이 이 세상에서 사는 매 순간마다 이 복음의 신발을 신고 나아갈 때 가시에 찔려 넘어지지 않고 오히려 그 가시를 밟고 서서 이 평안의 복음을 담대히 증거하는 십자가의 군병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