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 마디 말의 힘 The Power of a 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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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형 은퇴목사

만물은 나름대로 소통 수단이 있지만 사람은 말로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교신하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 말을 하면 말의 내용만 아니라 소리의 진동이 전달되고 상대에게 어떤 변화를 일으킨다. 돌아보면 지난 날 누구의 한 마디 말이 나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또 기분을 상하게 하고 슬픔과 실망을 주기도 했다. 불안과 좌절에 빠진 한 고아가 지구 저편에서 온 후원자의 한 마디 말로 희망과 삶의 의지를 얻고 변화가 되었다. 일단 입에서 나간 말은 현실이 된다. 태초에 말씀이 계셨고 그 말씀은 하나님이라 그가 ‘빛이 있으라’ 말씀하시니 빛이 현실이 되었다. 우리가 최고의 현실을 창조하려면 최고의 말을 선택할 것이다.

캘리포니아 대학 물리학과 베이커 교수는 학기초 학생들에게 “여러분은 이 과목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러나 50%는 통과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대로 되었다. 그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이 사람에게 능력을 주신 것과 그 능력은 크게 개발될 수 있음을 알자 말이 달라졌다. “나는 여러분 모두가 이 과목을 통과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주셨습니다. 과제는 어렵지만 함께 노력하고 도전합시다.” 꼭 같이 어려운 과제를 모두가 좋은 성적으로 통과하였다. 죽이고 살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기에 자기의 불운이나 실패로 불평 원망의 말을 하거나 또는 승리 감사 평화의 말을 계속하면 말하는 것이 사실이 된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의 존재 희망 활동을 어떻게 표현할까? 내가 보는 나, 다른 사람이 말하는 나의 모습이 전부인가! ‘나는’ 바보, 실패, 쓸데 없는 존재인가? 아니면 어느 부부의 말대로 ‘나는’ 그의 사랑, 기쁨, 행복인가? 아침에 일어나며 ‘나는’ 어떤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 그날의 자기가 된다.

12살의 여아가 죽었다. 모두 슬퍼하며 울고 있는데 예수께서 그가 죽지 않고 자고 있다 하니 모두가 비웃는다. 예수께서 아이의 손을 잡고 “얘야 일어나거라” 하니 그 아이가 잠에서 깨듯이 일어났다. 12살에 시골집을 떠나 도시로 홀로 유학하며 호기심, 두려움이 많은 아이에게 “네가 어디로 가든지 내가 너를 떠나지 않고 함께 하리라” 말이 왔다. 그는 혼자가 아니라 그분이 항상 같이 하신다는 것이 그의 평생 삶에 현실이 되었다. 어떤 일을 어떻게 보고 어떤 말을 할 것인가가 운명을 결정한다.

말은 마음에서 나온다. 꿀인가 쓰레기인가? 씨앗인가 총칼인가? 쌓인 원망 불평 분노 아픔일 수도 있고 가득한 기쁨과 평화, 감사와 사랑일 수도 있다. 말하기 전에 잠깐이라도 그 말이 나가면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것은 내가 원하는 것인가? 스스로 물어볼 필요가 있다.

그러면 어떻게 내 속에 하나님의 말씀을 담아두고 그 말이 나오게 할 수 있을까? 성경은 하나님의 ‘입 기운’으로 된 말씀이기에 생명을 일으키고 활동하는 능력을 가진다. 예수께서 사탄의 시험을 받을 때 하나님의 말씀을 말하자 시험을 이기고 사탄은 떠났다. 예수는 육신을 입고 오신 ‘큰 기쁨의 좋은 소식’ 말씀이다. 어떠한 일을 만날 때 내 생각이 아니라 내 속에 계신 주님과 그 말씀을 말함으로 고난과 역경을 이기고 생명과 평안을 일으키는 말의 힘을 날마다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