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 새사람

2112

kang

강민수
레익뷰언약교회 담임목사(시카고)

 

“이 둘로 자기의 안에서 한 새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엡 2:15)

 

오늘부터 ‘한 새사람’이란 주제로 에베소서를 함께 묵상하겠습니다. 바울은 제 2차 전도여행 중인 AD 50년경에 에베소를 처음으로 방문하여 단기간 전도하고 브리스길라과 아굴라를 남겨 두고 떠났다가 제3차 전도여행 중 에베소로 돌아 와 약 3년간 눈물과 정성으로 말씀을 전하며 에베소교회를 세웠습니다. 그 결과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으니라”는 사도행전 19장 20절 말씀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복하고 회개하였으며 마술을 행하던 사람들까지 나아와 그 책들을 산더미처럼 쌓아 불 태우며 하나님께 돌아오는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에베소교회를 떠난 지 7년 후 로마 감옥에 있던 바울은 에베소교회가 거짓 선지자들의 잘못된 가르침과 유대인들과 이방인들 사이의 갈등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가슴아픈 소식을 듣고 옥중에서 펜을 들어 에베소교회를 위한 서신을 기록하였습니다. 화해와 연합을 위해 집필한 에베소서에서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누구인가’라는 영적 정체성에 대해 1장부터 3장까지 강론한 후 4장에서 6장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어떻게 연합할 것인가’라는 구체적인 화합의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서로 다른 사람들이 참된 화평을 이룰 수 있는 길은 우리가 먼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한 사람으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2장 15절에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라고 하셨는데 여기에 ‘이 둘로’라는 말은 수천년간 서로를 미워하며 증오하던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세상 온 민족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파하시기 위해 유대인들은 선택하셨는데 유대인들은 영적교만에 빠져 이방인들을 지옥의 땔감이 되기 위해 창조된 천한 존재로 여기며 그들을 판단하고 저주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개 취급을 받던 이방인들은 그들을 향한 증오를 불태웠으며 인류역사가 증명하듯이 유대인들을 멸종시키기 위한 시도를 거듭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천적들이 초대교회를 통해 한 교회에서 만나게 된 것입니다. 원수를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는 것도 유분수지 어떻게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한 교회에서 함께 생활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에베소서를 통해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한 사람으로 변화될 때 가능하다고 말입니다. 고린도후서 5장 17절 말씀처럼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이전 것은 지나가고 새 것이 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이 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은 무슨 뜻이며 또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을 통해 일어 날 화평의 역사는 무엇일까요? 앞으로 1년동안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에베소서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 여정을 시작하면서 이 칼럼을 읽는 모든 분들이 예수 안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발견하여 속하신 가정과 교회와 공동체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연합된 아름다운 화합과 연합 이루시기를 두손 모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