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행복한 말씀 지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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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목사(두란노침례교회 담임)

제자로서 주님의 말씀을 대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말씀들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첫번째 말씀은 신명기 10장 13절 입니다. “내가 오늘 날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우리들의 행복을 위해 말씀을 주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선 아담과 하와가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먹고 만 사건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범죄로 인해 인류는 완벽한 낙원,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을 뿐아니라, 스스로의 힘과 지혜로 선과 악을 구분하며 살아야 하는 피곤함도 덤으로 얻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인간, 모든 면에서 불완전한 인간이 100% 선을 행하며 산다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혼돈을 낳았고, 혼돈 속에서 저지른 죄악은 인간을 사망이라는 흑암으로 몰고 갔습니다. 하나님께선 이런 인간의 비극적 상황을 아시고, 모세를 통해 율법을 주심으로 우리가 지켜야 할 선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주신 겁니다. 선과 악을 앞에 두고 고민해야하는 혼돈의 상황을 없애주신 겁니다. 단순하게 하나님 말씀만 지키면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겁니다. 누구나 행복을 원합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두번째 말씀은 마태복음 16장 24절 입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말씀 중 십자가란 바로 하나님의 뜻을 담고 있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들이 천국 시민으로서 지켜 행해야 할 하나님 나라의 법과, 또한 우리들이 제자로서 감당해야 할 소명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십자가를 진다는 건 말씀을 순종하기로 결단하는 겁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해야 잘 감당할 수 있는지를 가르쳐줍니다. 십자가를 잘 지기 위해선 먼저 자기를 부인해야 합니다. 자기란 주님을 믿기 전의 ‘나’를 뜻합니다. 고린도후서 5장 17절 말씀에 나오는 표현들을 사용해서 풀어보면, 주님을 믿고 주님 안에 있게 되는 순간부터 완전히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으니, 이전 것, 즉 주님을 믿기 전에 가지고 있던 삶의 방식을 철저히 버려야 한다는 겁니다. 과거의 가치과 판단을 내려놓아야 새로운 하나님 나라의 법을 갈등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겁니다. 하나님의 소명도 마찬가지입니다.

십자가를 짊어진 후에는 주님의 뒤를 좇아야 합니다. 말씀이 보여주는 예수님의 리더십 스타일 때문에 마음이 편해집니다. 목자 타입의 리더십입니다. 주님은 우리들이 지키고 감당해야 할 말씀을 던져주고 혼자 알아서 그 길을 찾아가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주신 말씀을 먼저 그리고 직접 살아내시며 길을 만드신 후 우리들에게 그 길을 그대로 따라 오라고 하시는 겁니다. 측량불가의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선 우리를 천국을 향해 열린 길로 인도하시는 겁니다. 그러니 주님만 따라가면 됩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세번째 말씀은 요한복음 14장 26절과 16장 13절 말씀 입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하나님 말씀은 언제나 실천이 문제입니다. 행복을 위해선 하나님 말씀을 잘 지켜야한다는 것도, 말씀의 십자가를 잘 감당하기 위해선 자신을 부인하고 주님의 뒤를 따라야 한다는 것도 알지만, 실제 삶에 적용하는 일이 힘든 겁니다. 주님은 우리의 이런 약점까지 알고 미리 조치를 취해놓으셨습니다. 성령 하나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신 겁니다. 우리가 할 일은 성령님을 믿고 의지하는 겁니다. 그러면 성령님께서 자기 부인의 힘을 주시고, 말씀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뒤를 따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늘 행복의 길 위에 서도록 이끌어주시는 겁니다.

이 3가지 말씀을 기억하면, 하나님 말씀을 대하는 태도가 반드시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