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헌신의 4 요소(1): 하나님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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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목사/두란노침례교회 담임

2019년 시카고 교계를 위해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올해 속부흥과 겉부흥을 이루실 거라는 마음을 주십니다. 그래서 한 해를 시작하는 마음이 설렙니다. 이런 마음을 주시는 하나님께 성도들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 걸까 깊이 기도하고 묵상하는 중, 주님께서 마태복음 16장의 제자도를 마음에 담아주셨습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한 마디로 요약하면 헌신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해야 헌신의 삶을 살 수 있을까요? 기도하는 중 헌신의 4가지 요소, 즉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순종, 그리고 교회 식구들을 향한 겸손과 사랑을 마음에 심어주셨습니다. 오늘은 하나님을 향한 감사를 먼저 나누고자 합니다.

심슨은 인도의 가장 낮은 계급, 불가촉천민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심슨의 엄마는 6번째인 심슨을 임신했을 때, 가난한 가정에 또 하나의 입을 더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유산시키려고 노력합니다. 온갖 민간 요법을 사용해도 유산되질 않자, 낙태 시술을 받으려고 병원에 갔지만 마침 그날 의사가 나오질 않자 이것도 신의 뜻인가 싶어 그냥 낳기로 결심합니다. 그래서 낳긴 했지만 하루하루의 삶이 너무 힘들어서 심슨이 4살 되던 해에 선교사가 운영하는 고아원에 보냅니다. 심슨이란 이름도 선교사가 지어준 이름입니다. 심슨은 그곳에서 주님을 영접하고 훌륭한 신앙인으로 성장합니다. 하나님만 생각하면 자신에게 부어주신 은혜에 감사했습니다. 유산이 되지 않고 이 땅에 태어난 것, 선교사님이 운영하는 고아원에 맡겨져서 예수님을 만나게 된 것,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걸 깨닫고 난 후부터는 매일매일이 감사했습니다. 그 감사함 때문에 심슨은 고아원 일을 도우면서, 산골 문맹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오디오 성경을 제작해서 보급하는 사역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버는 얼마 안 되는 수입을 다 쏟아부어야 하는 힘든 사역이지만 항상 기뻐하며 감당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은혜에 대한 샘솟는 감사가 지치지 않는 헌신의 동력이 된 겁니다.

애굽에 종으로 팔려갔다가 총리의 자리에 오른 요셉은 기근 때문에 곡물을 사려고 애굽에 찾아온 형들을 만납니다. 자기를 알아보지 못하는 형들이 자기 앞에서 엎드려 곡물 팔기를 간청하는 모습을 보면서, 요셉은 14년전 꾼 꿈을 떠올렸을 겁니다. 자기 볏단을 향해 형들의 볏단이 엎드려 절하는 꿈. 요셉은 그때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깨닫게 되었을 겁니다. 자신이 애굽에 온 것이 온 가족을 기근에서 구해내려는 하나님의 계획과 은혜였다는 걸 깨닫게 된 겁니다. 형들의 시기심을 사용한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였다면 자기가 어떻게 애굽에 올 수 있었겠어요.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면 어떻게 보디발 장군의 가정 총무가 되고, 어떻게 감옥에서 술관원장을 만나고, 어떻게 애굽의 총리가 될 수 있었겠요. 이 모든 일이 자기와 식구들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역사였다고 생각하니 너무 감사한 겁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소명, 즉 가족들을 애굽으로 데려오는 사명도 깨닫게 되었을 겁니다. 이 사명의 가장 큰 장애물은 자기를 죽이려하다가 종으로 팔아넘긴 형들을 용서하는 일이었을 겁니다.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는 것만큼 힘든 일도 없는 겁니다. 하지만 요셉은 하나님의 소명을 잘 감당합니다. 하나님 은혜를 깨달았을 때 폭포수처럼 찾아온 감사 때문이었습니다.

바울도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체험한 사람입니다. 교회를 핍박하던 자신, 죄인 중에서도 괴수로 살았던 자기를 참아주시고 받아주시고, 더우기 복음을 전하는 가장 귀한 소명까지 맡겨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한 겁니다. 바울은 이 감사함 때문에 사도들 중에서 가장 헌신된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가 주님으로부터 받은 구원의 은혜는 그 크기는 무한합니다. 사는 동안 매일 매순간 감사해도 모자랄 정도입니다. 이제 시작하는 2019년, 우리 모두 이 감사함을 동력으로 삼아 주님께서 각자에게 맡겨주신 소명에 헌신하는 한 해가 되길 축원합니다. 성도 한사람 한사람의 헌신을 사용하셔서 2019년 모든 교회에 속부흥 겉부흥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며 함께 기뻐 찬송하는 한 해가 되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