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차 미 본토 타격용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성공과 그에 대한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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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한미자유연맹 부총재/시카고)

북한이 지난달 28일 ‘화성-14형’ 2차 시험 발사를 하였다. 고각 발사된 이번 미사일을 정상각도로 환산할 경우 사거리가 10,000Km를 넘어서, 필자가 거주하는 미국 본토 시카고 등 중부일원까지는 충분히 도달 할 수 있는 거리이다. 지난 7월 4일 발사된 지난번 1차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에 사용한 화성-14형 대륙간 탄도미사일보다 약 3600km를 더 비행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개발 속도라면 곧 실전배치가 임박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 미 군 당국과 정보당국이 예상했던 지역이 아닌 자강도에서 기습발사 되어 허를 찔리고 말았다. 총력을 기울여 북한을 막아야 될 시점이다.

김정은은 2차 시험발사 준비기간 매일매일 보고를 받았고, 발사 당일 밤 직접 나왔으며, 27일 ‘화성14형’ 2차 시험 발사 친필명령을 내렸다.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는 “최대고도 3,724.9km, 998km를 47분 12초간 비행했으며, 대기권 재진입은 물론, 핵탄두 폭발조종장치가 정상 작동했으며 공해상의 설정된 수역에 정확히 탄착 되었다”고 북한은 밝혔다. 특히, “전투 부 분리 후 중간구간에서 중량 전투부의 자세조종특성을 재 확증하고, 실제 최대사거리 비행조건보다 더 가혹한 고각발사 체제에서의 재돌입 환경에서도 전투부의 유도 및 자세조종이 정확히 진행되었다”면서 “수천℃의 고온조건에서도 전투부의 구조적 안정성이 유지되고 핵탄두 폭발조종장치가 정상 동작하였다”고 북한의 조선중앙 통신 TV는 발표하였다.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를 통해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기습 발사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북한은 이번 2차 화성 14형 발사를 미국의 선제타격이나 군사적 공격이 쉽지 않은 중국접경에서 하였다. 군사적 공격을 하려면 반드시 중국 영공을 통과할 수 밖에 없는 위치이다. 이번 기습발사가 이뤄진 자강도는 군 전체가 1000m가 넘는 낭림산맥에 위치해있어 벙커 버스터등을 활용한 북한의 지하 핵미사일 공격과 파괴도 쉽지 않은 지역이다.

이번 2차 화성 14형은 지난 7월 4일과 위쪽 직경은 같았는데 그 아래 단은 약 6:7의 비율로 2차 시험발사 화성-14형이 더 컸다. 연료량이 이번 것이 더 많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즉 사거리를 늘리기 위하여 연료량을 좀더 많이 늘린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기술이 최고도로 발전된 나라의 미사일 개발도 로켓 엔진을 개발한 후 시험발사용 첫 미사일을 만드는데 2-3년 걸리고 그 후 몇 차례 더 시험발사에 성공해야 실전배치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7월 4일 화성-14형 1차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시험발사에 성공하였고 다시 20여 일만에 연료통 직경이 더 큰 2차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

북한이 사거리 1만 5천 킬로미터까지 늘리게 되면 미국 전역은 물론 미군 기지가 있는 곳은 세계 어디든 타격할 수 있는 극강 미사일이 된다. 현재 러시아 대륙간 탄도 미사일 R-24 야르가 1만2천 킬로 미터이고 중국 둥펑-41의 경우 1만 5천 킬로미터 정도로 예측되고 있다. 러시아는 북극을 통하면 미국 타격이 가깝기 때문에 1만 2천KM면 충분히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북한도 1만 5천KM면 미 본토 전역을 사정권에 잡아넣고도 남는다.

북한은 현재 고체연료엔진을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체연료미사일은 연료주입시간마저 필요 없기 때문에 더욱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으며 냉 발사체계 즉 공중으로 띄워 점화를 하기 때문에 화염이 적게 퍼져 미국의 적외선 감시 위성으로도 포착이 더 어려운 미사일시스템이다.

그렇다면 북핵과 미 본토 타격용 대류간 탄도탄 문제 해결방법은 없는 것일까? 필자와 친분이 있는 탈북자 출신의 대북풍선단장 이민복씨는 현재로서는 대북정보유입이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물론 왕벌 하나만 제거하면 끝나는 구조가 북한이기 때문에, 김정은 참수작전은 가능하지만 문제는 그 후 라는 것이다. 북한 핵은 사실 공격용이 아니라 자기살기용이라는 것인데, 후세인이나 카다피 꼴이 되지 않겠다는 것이다. 자기를 참수하겠다고 하면 핵을 터뜨리고 죽겠다고 얼마든지 생각할 독재자라는 것이다. 자기가 핵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죽으면 여동생이나 심복이 누르라고 지시해 놓았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방사포나 생화학무기 정도가 아니다. 공멸적인 핵무기로 인해 공격적인 군사행동은 시기를 놓쳤다고 그는 분석하고 있다. 절호의 시기인 1994년을 놓쳤다는 것이다. 이민복 단장은 북한사람에 의해서 북한이 변화되게 하는 북한 정보유입운동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