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2년간 숨겨온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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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권 목사(크로스포인트교회 담임)

뜻이 서로 반대되는 관계에 있는 말을 ‘반대말’이라고 정의하고 ‘반댓말’ 혹은 ‘반댄말’ 등으로 발음하여 읽습니다.  예를 들어 기쁨의 반대말은 슬픔, 감사의 반대는 불평이나 원망, 희망의 반대말은 절망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기쁨, 감사, 희망, 성공, 등의 반대는 모두 불신앙입니다.  믿음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작은 아픔에도 슬퍼하고, 불평과 원망을 하며, 어려움이 오면  낙심하고, 미워하는 감정을 털어내지 못하며, 당장 이루지 못한 일을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창세기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자세히 기록한 인물 요셉 -. 기쁨과 슬픔, 원망과 감사, 실패와 성공 등이 교차하는 삶입니다. 요셉은 몰랐습니다. 야곱의 11번째 아들로 어머니 라헬에게서 태어날 것도, 4명의 어머니와 10명의 형이 있는 가정에 태어날 것도, 아버지가 자신만 구별되게 채색 옷을 입히고 편애 하는 이유도, 자신이 왜 그런 꿈을 꿨는지, 그 꿈의 의미가 무엇인지 도무지 몰랐습니다. 또 그 꿈이 언제 어떻게 성취될 것도, 아버지 심부름으로 들에 갔을 때 형들이 죽일 계획을 하는 것도, 근처에 구덩이가 있고, 그 구덩이에 자신을 던질 것도,  때 마침 에굽 상인이 지나갈 것도, 상인들이 그를 은 20에 살 것도 몰랐고, 보디발의 집에 되 팔릴 것도, 그 집 가정 총무가 되고 그 주인의 부인이 유혹 할 것도 몰랐습니다!

유혹을 물리치고 감옥에 갈 것도, 감옥에서 바로 왕의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 장을 만날 것도, 또 그들이 같은 날 꿈을 꿀 것도, 떡 굽는 관원장이 자신의 해석대로 죽고, 술 맡은 관원장이 복직이 된지 만 2년 후에 바로가 나라 안의 모든 엘리트들이 해석 불가능한 꿈을 꿀 것도, 술 맡은 관원장이 바로의 꿈을 해석하도록 자신을 추천해 줄 것도, 바로의 꿈을 해석해 주고 총리로 임명 받을 것도, 7년 풍년이 지나고 흉년이 시작된 2년 후에 형들이 양식을 구하러 올 것도 요셉은 몰랐습니다!

22년간 숨겨온 형들의 비밀-. 애걸하는 요셉을 에굽 상인들에게 팔아 버리고 아버지를 속인 비밀입니다.  팔려갈 때 뒤돌아보며 울부짖던 요셉, 만일 형들이 에굽 상인들에게 팔지 않았으면, 상인들이 보디발의 집에 되 팔지 않았으면,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하지 않았으면, 감옥에 가지 않았으면, 감옥에서 바로의 신하들을 만나지 않았으면, 술 맡은 관원장이 추천해 주지 않았으면, 바로의 꿈을 해석해 주지 않았으면,…. 요셉의 오늘은 없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이라 말하는 어떤 이들처럼 교회 오면 하나님 찾고 교회 문 나서면 세상 사람이 되는 Sunday Christian, ‘파트 타임 예배자’가 아니었습니다. 찬양하고 설교 듣고 기도할 때, 교회에만 계시는 하나님, 진열장 같은 보석 상자에 가둬둔 요술쟁이 하나님으로가 아니라, 7-24-365, 요셉은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놀랍고 신비스러운 능력, 자신의 등 뒤에서 일 하시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중심으로 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입니다. 요셉처럼 우리도 주어진 환경을 하나님의 뜻이 있어 역사하시고 계신다는 것을 믿어야 하겠습니다. 슬픔이 기쁨이 되고, 눈물이 웃음이 되며, 절망이 희망이 되고, 불평과 원망이 변해 감사가 됩니다. 요셉을 돌보신 하나님께서 우리도 돌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