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매출 타격 아시안 업주들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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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등 아시안 90%가
매출액 60% 감소 겪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 지속돼 온 경제 봉쇄령으로 아시안 업주들의 매출 타격이 다른 인종들보다 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뉴욕 연방준비은행과 미국 은퇴자협회(AARP)가 공동 발표한 보고서와 JP 모건 인스티튜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아시안 업주들이 다른 인종과 비교해 코로나19 기간 동안 재정적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시안들은 대개 식당, 상점, 네일 살롱 등을 운영하는데 코로나19 기간 동안 실내 영업이 불가능한 산업군이었기 때문에 특히 타격이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과 AARP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안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은 흑인과 히스패닉계 업주들과 비교해 코로나19 기간 동안 재정적 타격을 크게 입은 것으로 기록됐다.

필라델피아에서 드라이클리닝 세탁소를 운영하는 마이클 박씨는 “34년간 운영해 왔던 사업이 코로나19 초기에는 하루에 100달러 밖에 벌지 못했다”며 “기존의 10분 1도 안 되는 수익이었다”고 말했다.

아시안 업주들의 약 90%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지난해에 매출 감소를 겪은 데 반해 흑인과 히스패닉계 업주들은 85%, 77%가 매출 감소를 겪었다.

뿐만 아니라 JP 모건 인스티튜트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아시안 업주들의 매출이 코로나19 기간 이전의 1년과 비교해 약 60%가 줄어들었는데, 다른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의 평균 매출 감소율은 50%였다.

전문가들은 아시안 업주들이 언어적 장벽으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정부가 지원해주는 재정 보조 프로그램에 신청을 하지 못해 다른 인종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실제로 시애틀 차이나타운에서 주택, 개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지역개발단체에서 일하는 제이미 이씨는 “대부분의 아시안 업주들이 고객들을 상대할 만큼의 영어 구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PP 프로그램과 같은 정부 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 금융 양식을 작성하는 일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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