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잡는 백신, 한인업체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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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 제약회사 이노비오를 이끌고 있는 한인 1.5세 조셉 김 박사.[이노비오 제공]
샌디에고에 있는 이노비오 백신 제조시설

■ 조셉 김 ‘이노비오’ 대표
임상용 개발 생산 돌입
여름 중국·미국서 실험
메르스·지카 백신 명성

한인 1.5세 생명공학 전문가가 이끄는 제약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백신 개발해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업체는 한인 조셉 김(한국명 김종) 박사가 이끌고 있는 바이오 기업 ‘이노비오(Inovio) 제약’으로, 이노비오 측은 남가주 샌디에고에 위치한 산하 연구소를 통해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에 대항하는 백신을 개발했으며 임상시험을 위한 백신 생산에 돌입했다고 지난주 밝혔다.
LA 타임스는 조셉 김 박사가 최고경영자(CEO)로 이끌고 있는 이노비오 제약사가 코로나 백신 설계에 성공했으며, 올 여름 임상용 백신을 중국과 미국에서 시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해 성공한 이노비오 제약사는 펜실베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백신을 설계한 이 업체의 연구소는 샌디에고에 있다.
LA 타임스는 이노비아의 샌디에고 연구소 과학자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염기서열 분석에 성공했고 수시간만에 신종코로나 합성 백신을 설계해냈다며, 한인 조셉 김 대표가 이끄는 이 업체 연구소의 독보적인 유전자(DNA) 분석 플랫폼이 코로나 바이러스 극복을 위한 백신 개발에 위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신문에 따르면 임상시험용 백신 생산에 돌입한 이 업체는 이미 1차분 시험용 백신을 생산해낸 것으로 알려져 한인이 이끌고 있는 제약업체가 신종 코로나 퇴치에 새로운 희망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1세 때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 1.5세인 조셉 김 이노비오 대표는 이미 독감은 물론 지카와 메르스, 에볼라에 이르기까지 인류를 위협해 온 바이러스들에 대항하는 획기적인 백신 개발을 주도해 성공한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조셉 김 대표는 어려운 이민 생활 속에 신문 배달과 건설 노동일 등을 하면서 자수성가해 MIT를 졸업한 입지전적 인물로, 대학 졸업 후 글로벌 제약사 ‘머크’에서 일하다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백신 개발에 전념하기 위한 이노비아 제약사를 설립해 DNA 백신 개발에만 몰두해왔다. 이노비아가 개발에 성공한 신종 코로나 임상용 백신도 DNA를 통해 개발된 것이다.
펜실베니아대(유펜) 의대에서 생명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조셉 김 대표는 지난 2000년 자신의 스승인 데이빗 와이너 박사와 의약 벤처기업 VGX를 창업한 뒤 2008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DNA 백신과 DNA 백신 전달체를 확보한 이노비오사와 합병 후 대표로 재직 중이다. 이노비오사는 독감, 간염, 자궁경부암 DNA 백신 개발로 전 세계 의약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이노비오사가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글로벌 연합체인 ‘전염병 대비 혁신연합’(CEPI)은 이 업체에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 연구자금 900만 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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