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타격에도 한국차 점유율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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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가주 신차 판매량이 급감했지만 현대·기아 등 한국 브랜드는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로이터]

가주 자동차판매 현황
가주 지난해 3분기까지 7.3%로 상승, 전체 신차 판매량 24.6% 감소와 대조

캘리포니아주의 신차 판매도 코로나19 사태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 가주에서도 SUV와 트럭 판매가 3분의 2에 육박하는 등 승용차에 비해 판매 호조를 보이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도표 참조>

20일 자동차 제조사와 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2020년 3분기(9월30일)까지 가주에서 판매된 승용차와 트럭 등 신차는 119만9,446대로 전년 동기의 158만9,843대에 비해 24.6%(39만397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가주 차량 판매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전체 신차 판매 중 승용차 판매는 44만54대로 전체의 36.7%를 차지했지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4%나 감소했다. 승용차 점유율도 2019년 3분기까지 42.2%에서 올해 3분기에는 36.7%로 5.5%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동 기간 SUV와 트럭 판매는 75만9,392대로 전체의 63.3%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하는데 그쳤다. SUV와 트럭 점유율은 2019년 3분기까지 57.8%에서 2020년 3분기까지에는 63.3%로 1년 사이 5.5%포인트 상승하며 가주에서 판매되는 신차 중 거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가주에서 가장 많이 팔린 탑10 차량 중 절반인 5개 모델이 SUV와 트럭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조사 별로는 가주에서 일본차 브랜드의 강세가 이어졌다. 일본차 브랜드가 전체 시장 점유율 45.3%(54만3,445대)로 거의 절반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미국 브랜드(32.5%·39만159대), 유럽 브랜드(14.9%·17만8,736대) 순이었다. 현대·기아·제네시스 등 한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7.3%(8만7,106대)로 전년 동기의 7.0%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가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탑10 차량 순위에서도 일본차 모델이 6개를 차지했다. 모델별로는 혼다 시빅이 4만6,046대 팔리며 1위, 도요타 RAV4가 4만1,715대 팔리며 2위, 도요타 캠리가 4만466대 팔리며 탑3에 올랐다. 차종 세그먼트 별로 가장 많이 팔린 톱5 차량이 공개된 가운데 한국 차량 중에서는 현대차는 코나와 벨로스터 등 2개 모델, 기아차는 포르테, K5/옵티마, 쏘울, 니로, 세도나 등 5개 모델이 포함됐다.

가주에서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 역시 도요타로 20만2,013대가 판매되며 시장 점유율 16.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혼다(14만1,206대·11.8%), 포드(10만9,397대·9.1%), 셰볼레(8만9,901대· 7.5%), 닛산(5만8,948대·4.9%)이 탑5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브랜드는 기아차가 4만4,479대로 시장 점유율 3.7%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는 4만888대가 팔리며 시장 점유율 3.4%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제네시스는 1,739대가 팔리며 시장 점유율 0.1%로 아직 미약하다. 카운티 별로는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총 38만908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의 48만8,016대 대비 21.9% 감소했다.

한편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가주에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가주에서 판매된 신차 중 하이브리드(7만6,765대), 전기차(7만3,166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2만1,590대) 등 친환경차 비율은 전체의 14.3%(17만1,521대)를 차지했는데 이는 50개 주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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