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년∙∙∙어떻게 지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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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열린 인디애나 한인회 재발족 및 회장 취임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에서 6번째가 우해수 회장.<사진=인디애나 한인회>

본보 기획시리즈① 인디애나 한인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세계가 고통을 당한지도 벌써 1년이 됐다. 미국내 각 지역 한인사회도 코로나19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다행히 백신 접종이 시작돼 앞으로는 차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코로나19 1년을 맞아 미주중서부한인회연합회(회장 진안순)에 속한 중서부지역 한인회들의 근황을 알아보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편집자 주>

중서부지역 한인회들도 코로나19이 창궐한 지난 1년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지침에 따른 제약으로 한인회의 본연인 각종 봉사활동 자체가 힘들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한인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는 한인회들도 적지 않다. 인디애나 한인회도 그증의 하나다.

지난 1970년대 초반에 발족한 인디애나 한인회(회장 우해수)는 2000년 이후에는 활동이 한동안 중단됐다 지난 2019년에 재출범했다. 우해수 회장은 “인디애나에 거주하는 1만여명의 한인 동포들의 열망을 모아 2018년부터 재발족을 준비해오다 2019년 공식적으로 재출범했다. 하지만 재출범 직후인 2020년 코로나19이 창궐하는 바람에 당시 의욕적으로 계획했던 모든 행사가 불가능해졌다. 회장단 임기도 2021년 12월로 1년 연장됐다”고 말했다. 그는 “20여년간 한인회가 재기능을 못하다 보니 많은 한인분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인디애나 한인 커뮤니티를 다시 활성화시키자는 마음에 재발족하게 됐는데 발족하자마자 코로나19이라는 난관에 봉착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나 인디애나 한인회는 코로나19로 인디애나주 전체가 봉쇄된 속에서도 매달 둘째주 목요일 온라인(Zoom)을 통해 지속적인 정보 및 현황을 공유하는 등 활동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인 및 주류사회를 위해 무언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한다는 중지가 모아져 작년 4월과 5월에는 지역 한인 업주들과 협업해 1만여장의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한인들에게 전달했으며 7월에는 지역 경찰서 및 소방서에도 전달하는 등 봉사활동을 실천에 옮겼다. 또한 인디애나 한인회는 지난해 10월부터 한인회 예산 1만달러와 후원 기금 모금 펀드레이징 등을 통해 2만달러를 조성, 코로나19 사태로 고통받는 한인 20명에게 1인당 각 1천달러씩을 전달하기도 했다.

우 회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감염사태가 진정되고 각종 모임을 다시 가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면 골프대회, 체육대회 등 한인동포들을 위한 각종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이같은 모임을 통해 궁극적인 목표인 한인회관 설립을 위한 여론도 수렴하고 싶다. 올해 말에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한인회장 선거도 준비해야한다. 7월부터 선거 공고를 하고 선거는 10월경으로 예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해수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우리를 짓눌렀던 코로나19 팬데믹이 백신 접종을 통해 종식될 것이라는 희망이 보이고 있다. 인디애나주에 사는 모든 한인 분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다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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