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조직···“김정은 정권 흔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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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북한대사관 침입‘자유조선’어떤 단체

리더는 에이드리언 홍 창

지난달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발생한 침입사건과 관련, 반북단체인 ‘자유조선’이 이번 사건을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밝히고 나서면서 이 단체가 어떤 단체인지, 그리고 단체의 리더 ‘에이드리언 홍 창’이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조선’은 28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우리 조직의 현재 입장’이라는 글에서 이 자신들을 ‘탈북민의 조직’이라고 소개하며 “우리는 김씨 일가 세습을 끊어버릴 신념으로 결집된 국내외 조직이다. 북한 내 혁명 동지들과 함께 김정은 정권을 뿌리째 흔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조선은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주장한 ‘천리마민방위’의 후신이다. 이들은 지난 26일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괴한 침입 사건을 자신들이 했다며 미 연방수사국(FBI)과도 접촉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스페인 법원을 인용, 이번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35·사진)이 ‘에이드리언 홍’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기반을 두고 오랜 기간 반북 활동을 해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멕시코의 한인 선교사 가정에서 태어나 멕시코 국적인 그는 북한 정치와 경제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2005년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탈북자 지원 단체 ‘링크’(LiNK)를 공동 설립했다. 이듬해 12월 그는 중국에서 북한 주민 6명의 탈북을 돕다가 체포돼 열흘간 구금된 적도 있다. 그의 이력서에 따르면 그는 이화여대에서 인권과 외교 정책에 대해 강의했고, 예일대 연구원으로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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