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는 힘! 보팅파워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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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합동조기투표의 날인 17일 글렌뷰시청을 찾은 한인 유권자들이 줄을 지어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17일 ‘한인 합동조기투표의 날’…630여명 한표 행사

글렌뷰·나일스시청·샴버그아트갤러리

 

‘한인 합동 조기투표의 날’인 17일 쿡카운티에 거주하는 630여명의 한인 유권자들이 글렌뷰 시청 등 서버브지역 3곳에 마련된 투표장을 찾아 한인커뮤니티의 ‘투표는 힘!…보팅 파워’를 다시한번 과시했다.

지난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글렌뷰시청(KA보이스 주관), 나일스시청·샴버그아트갤러리(하나센터 주관)에서 열린 ‘한인 합동 조기투표의 날’ 행사에서는 글렌뷰시청 530여명, 나일스와 샴버그에서 약 100명 등 630여명의 한인들이 투표한 것으로 추산됐다. 세 곳의 조기 투표장에는 3명의 한국어 가능 선거관리위원들이 배치됐고 KA보이스 유스팀, 하나센터 직원 등 자원봉사자들이 한인 유권자들을 위해 통역과 투표 안내 등의 편의를 제공했다.

글렌뷰시청 조기투표장에서 KA보이스 관계자 및 봉사자들이 ‘투표는 힘이다!’를 외치고 있다.

이날 조기투표 한 유권자 701명(추산) 중 약 80%가 한인 유권자였던 글렌뷰시청 투표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한인 유권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마운트 프로스펙트 소재 헌팅턴연장자아파트, 데스 플레인스 소재 프란시스 매너 연장자아파트 등에 거주하는 연장자 100여명이 단체로 투표해 시선을 모았다.

3명의 공화당 소속 한인 후보(이수재/주상원 30지구, 줄리 조/주하원 18지구, 이국진/주하원 17지구)들을 비롯해 대니얼 비스(IL주지사/민주), 잰 샤코우스키(연방하원 9지구/민주), 로라 파인(주하원 17지구/민주), 브래드 슈나이더(연방하원 10지구/민주), 사기스 상가리(주하원 9지구/공화), 캔댄스 차우(주하원 17지구/민주) 등 다른 후보들도 대거 투표장을 찾아 연신 ‘Amazing’, ‘Incredible!’을 외치며 한인들의 투표 열기에 놀라움을 표했다.

잰 샤코우스키 후보는 “매번 한인들의 투표 열정에 크게 감동하고 간다. 정치 참여에 매우 큰 기여를 하고 있는 한인커뮤니티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스튜던로스 12지구 판사 후보(공화)는 “많은 한인들이 한 장소에서 긴 줄을 기다리며 투표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다. 한인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딸과 함께 참여해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됐다는 지원종-정윤 부부는 “한인사회가 뭉쳐서 서로 돕고 지지해주며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딸에게 가르쳐주기 위해 함께 왔다. 딸에게 선거 참여의 중요성을 경험시킬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글렌뷰시청 조기투표를 주관한 KA보이스의 손식 수석부회장은 “한인 2세 자원 봉사자들과 연장자들이 함께 하면서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는 행사가 된 것에 의미가 크다”면서 “다음에는 후보들에 대한 자료를 더욱 철저히 준비하고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를 더욱 쉽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나일스시청에서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를 도왔던 하나영 하나센터 조직 디렉터는 “하나센터는 올해 폰뱅킹 등을 통해 선거의 중요성과 현재 정치적 이슈 등을 한인들에게 알리며 유권자 교육을 집중적으로 해왔다. 오는 20일의 예비선거 당일까지도 계속해서 통역 또는 투표 안내를 도와드리고 있으니 언제든지 하나센터로 연락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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