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오바마 막판 전력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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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D-1

 

전·현직 대통령이 국론분열 속 정치적 대척점에서 중간선거 승부수를 던졌다.

도널드 트럼프(공화) 대통령은 마지막 주말에서 경제정책 성과를 강조하고 불법이민에 대한 공포를 자극했다. 이에 맞선 버락 오바마(민주)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자유민주적 가치를 훼손한다며 정권 심판론을 외쳤다.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몬태나주, 플로리다주 등에서의 지원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이번 선거는 아주 간단하다”며 “공화당이 장악하는 의회는 일자리가 더 많고 범죄가 더 적은 것, 민주당이 장악하는 의회는 범죄가 더 많고 일자리가 더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감세와 보호무역을 바탕으로 한 트럼프노믹스(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가 호황을 부른다는 점, 자신의 강경한 이민정책 덕분에 이민자들의 범죄가 봉쇄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세계에서 가장 뜨겁다”는 말을 이날도 되풀이했다.그는 국경으로 향하는 이민자 행렬(캐러밴) 대해 “그 무리에 일부 나쁜 남자들이 있다”며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아주 나쁜 300인 목록’에 있는 이들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정책기조에 대한 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집권 후 미국의 풍토 변화를 거론하며 미국이 위기에 몰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표하라고 당부하기 위해 여기 나왔다”며 “미국이 갈림길에 섰고 우리나라의 성격이 투표로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투표하지 않고 그냥 집에 있을 때 그 대가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플로리다주 유세에서도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미국이 분열되고 있다며 미국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원을 위한 막판 스퍼트에 나선 오바마 전 대통령은 4일에는 일리노이주와 인디애나주에서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기존 대통령과 다른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 때문에 인권, 다양성 포용, 법치 등 미국의 자유 민주주의 가치가 위협받는다는 논란이 거세졌다. 특히 미국 국론을 양분하는 정부 정책과 뚜렷한 정치적 성향을 띠는 강력사건이 잇따라 불거져 중간선거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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