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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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C센트럴 컨퍼런스 부감독 데비 그리피 새뮤얼 목사.

북미지역 840개 교회 ‘복음언약교단’ 새뮤얼 목사

1885년 스웨덴계 이민자들이 세운 ‘Evangelical Covenant Church’(복음언약교단/이하 ECC)가 다민족 교회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어 한인 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CC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을 11개의 컨퍼런스로 나누어 총 840개 교회가 소속돼 있다. 북미에서 가장 다양한 민족의 교회들이 속한 ECC는 일리노이, 위스칸신, 인디애나 등 중부지역 5개 주가 포함된 센트럴 컨퍼런스에 모두 110개 교회가 있으며 이중 33%는 한인, 흑인, 라틴, 베트남, 필리핀, 아이티 등 다민족이 함께하고 있다. ECC센트럴 컨퍼런스의 부감독(Associate Superintendent)를 맡고 있는 데비 그리피 새뮤얼(Debby Griffith Samuels/사진) 목사를 통해 ECC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어봤다.

ECC는 성경에 기초하지 않은 믿음, 교리, 행동은 받아들이지 않으며 성경에 나타나지 않은 그 어떠한 것도 신실한 종교로 여기지 않는다. ECC의 특징은 복음주의적이지만 배타적이지 않고 성경적이지만 교리적이지 않으며, 회중적이지만 독립적이지 않고 전통적이지만 완고하진 않은 교단이다. 신학적으로 ECC는 성경의 권위와 진리, 하나님의 사랑과 개개인을 돌보심, 예수님의 은혜와 우리의 주인되심, 성령의 역사,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 크리스찬의 자유와 성도의 하나됨, 다른 사람의 필요를 채워주는 특권과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기쁨을 믿는다. 또한 ECC는 온 회중이 성령의 힘으로 위대한 계명과 사명에 순종하기 위해 거룩한 언약안에서 교회들이 그리스도와 하나됨을 이루고 우리의 온 마음과 영혼과 힘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자신의 몸과 같이 사랑하고 예배와 삶에서 외롭거나 혼란스럽거나 걱정스러울 때 예수님을 통해 해답을 찾길 원하며 하나님과 살아있는 관계를 바라보길 권면한다.

공식 웹사이트.<사진=covchurch.org>

2004년부터 센트럴 컨퍼런스에서 일하기 시작한 새뮤얼 목사는 ECC중부에 속한 110개 교회들에게 필요한 리소스들을 제공하며 돕고 있으며 워크샵, 설교, 멘토링 등 뿐 아니라 교회 개척(Church Planting), 교회 영입(Church Adoption) 등의 사역을 펼치고 있다. 그는 “우리가 어느 민족에서 왔으며 배경, 문화, 언어가 다르더라도 모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고 사랑받는 주님의 자녀들이며 세계 선교 사명은 모두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새뮤얼 목사는 “ECC는 각 지역 개 교회들은 세계 선교를 수행하는 하나님의 가장 기본 전략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지속적인 개인성장을 통한 지도자 육성,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데 미션을 두고 있다. 주님은 우리와의 거룩한 관계를 위해 우리를 창조하셨고 우리와의 관계를 중요시 여기신다. 또한 주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통해 자신과 다른 이들과의 관계도 올바르게 세워져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갖고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각 교회내 최종 결정권은 회중에게 있도록 한다”고 전한 새뮤얼 목사는 “개 교회가 추구하는 사역이나 선교 프로그램에 대해 컨트롤하려고 하지 않고 자유권을 지켜주는 것을 중요시 하고 있다. 또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하거나, 갈등이 생기더라도 그 교회가 도움을 요청하기 전까지는 먼저 나서지 않는다. 그만큼 개 교회내에서 스스로의 책임을 가진 회중을 중요시 하고있다”고 말했다. 교단의 역할은 그리스도 예수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받아들이며 개 교회들을 돌보고 보호하는 역할이라는 것이다.

“ECC는 세계 선교를 위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열매 맺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교회는 복음을 전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한다. 어느 곳에 있든지 커뮤니티를 향한 교회의 시선을 늦추지 말고 커뮤니티의 필요에 늘 시선을 맞추며 도움이 필요한 자를 돕는데 노력해야한다. ECC와 같은 교단이 아니더라도 노숙자, 불우이웃 등 선교사역들을 다른 교회들과 협력해 참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그는 전했다.

새뮤얼 목사는 “현재 뉴비전교회와 도담교회 등 한인교회 2곳이 ECC 영입 절차를 밟고 있다. 개 교회에서 지역 컨퍼런스 오피스에 연락을 주면 먼저 목회자를 만나 신학, 교육 등 여러 부분에서 인터뷰를 갖고 나면 여성 목회자 인정, 남녀의 결혼만 인정 등 ECC의 신학적 관점에 동의하는지에 대한 서류작업을 거친다. 이후에는 직접 찾아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친교를 나누며 그 이후에도 연례모임, 회의 등 소속교회의 참여와 교류를 중요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뉴비전교회를 직접 방문해 함께 예배드리고 이야기 나누며 필요한 부분이 무엇이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비록 언어는 다를지라도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그 곳에 성령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었고 좋은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다. 뉴비전교회와 도담교회는 4월말 노회의 승인을 거쳐 6월 총회에서의 공식 발표 등의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고 말했다.

새뮤얼 목사는 “ECC는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치며 그대로 살아야함을 강조하며 예수 복음을 다른 성도들과 나누며 함께 성장하고 친구로 사귀고 희망을 갖고 서로 위로해주고 세워주는 모든 성도들이 되길 원한다. 어떤 마음으로 왔든지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환영한다”고 강조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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