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쌍둥이, 고교 우등졸업·예일대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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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영 전 시카고 한인회장 손주 이사벨·이단 심 남매

시카고 한인사회 올드 타이머인 심기영 변호사의 손주인 한국계 이란성 쌍둥이 이사벨<사진 우> 심양과 이단<좌> 심군이 나란히 고교를 우등 졸업한데 이어 명문 예일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열린 오하이오주 터핀고등학교의 제42회 졸업식에서 각각 수석(valedictorian), 차석(salutatorian)으로 졸업한 이들 남매는 예일대 뿐 아니라 프린스턴대로부터도 나란히 전액 장학생 합격통지를 받았는데 최종적으로 둘다 예일대에 진학하기로 결정했다. 예일대에서 이사벨양은 엔지니어링을, 이단군은 비주얼 아트와 건축을 전공할 예정이다.

이사벨-이단 남매는 시카고한인사회의 올드 타이머로 4·5·13대 한인회장을 역임했고 시카고 한인변호사협회를 창설한 심기영 변호사와 부인 벨씨의 손주들로, 심장내과의사로 활동하다 10년전 작고한 심씨 부부의 장남 데이빗 심씨와 아내 리넷 로자티 부부 사이의 7자녀 중 막내들이다.

쌍둥이의 할아버지인 심기영 변호사는 “손주들이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해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아 무척 기쁘다. 하늘에 있는 아들이 정말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믿으며 남편 없이 10년 넘게 아이들을 홀로 열심히 키워낸 며느리도 고맙고 자랑스럽다. 특히 전액 장학금을 받아서 학비 걱정 없이 대학에 진학하게 됐다는게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공부하면 반드시 길이 있다는 것을 꼭 알려주고 싶었다. 절대 기죽지 말고 누구든지 노력한다면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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