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90%‘정치갈등 심각’···미국과 공동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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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서치센터 설문, 지지정당 차이 부각

정치적 차이로 인한 자국 내 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의 비율이 주요 선진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높았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17개 국가에서 지지 정당 차이에 따라 사회 갈등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한국은 ‘심각’ 또는 ‘매우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이 90%였다고 14일 밝혔다.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이 절반(50%)이었다. 별로 심각하지 않다(8%), 없다(1%)는 응답은 한 자릿수였다.

이는 조사 대상 17개국 가운데 미국(90%)과 함께 공동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인준을 막겠다며 미 의사당을 무력 점거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보수-진보 성향 지지자들 사이에 극심한 정치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대만(69%), 프랑스(65%), 이탈리아(64%), 스페인(58%), 독일(56%), 영국(52%), 그리스(50%) 등에서도 자국 내 정치적 갈등이 심하다고 응답한 시민들의 비율이 높았다.
한국인은 종교 갈등도 대체로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종교 간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은 61%로 조사 대상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다른 조사 대상국 가운데 종교 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절반이 넘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프랑스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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