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훨훨’ 또 판매기록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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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기아차 포르테(위쪽)와 현대차 투싼이 각각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양사의 판매 신장을 이끌었다.<현대·기아차 제공>
자료: 현대·기아차

4월 현대·기아 두달 연속 월별 최고 달성
SUV 인기·신모델 출시에 코로나 불구 호조

현대·기아자동차가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불구하고 SU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미국 시장에서 역대급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도표 참조>

현대차 미국법인(HMA)이 3일 발표한 2021년 4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총 7만7,523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의 3만3,968대에 비해 두 배 이상, 128.2%나 급등한 것이다. 이같은 4월 판매량은 월간 판매량으로도 역대 최대로 전달의 7만5,403대 신기록을 한 달 만에 경신했다.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4만4,653대 역시 전년 동기의 16만4,843대에 비해 48.4% 증가했다.

지난 4월에도 현대차가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 SUV 모델들이 판매량 신장을 주도했다.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코나, 베뉴, 넥쏘 등 6개 모델로 구성된 현대차 SUV 군단은 전체 판매의 3분의 2를 넘는 62.6%, 4만8,552대가 판매됐다. 현대차의 11개 차량 라인업 중 투산이 지난 4월 1만6,901대나 팔리며 차종 중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싼타페(1만470대), 코나(1만267대), 팰리세이드(8,278대) 등 SUV 모델이 신장세를 이끌었다.

수백, 수천대 단위로 파는 플릿 판매가 27% 줄며 전체 판매의 3%로 줄은 반면 수익성이 높은 개인 판매가 증가한 것도 긍정적이다.

랜디 파커 현대차 판매담당 수석부사장은 “코로나로 억제된 판매가 살아나고 공급도 안정적이면서 역사적인 판매기록을 세웠다”며 “무엇보다 고객들이 현대차의 다양한 차량 라인업이 제공하는 최고의 가치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기아차 미국법인(KMA)도 지난 4월 총 7만1773대를 판매, 전년 동기의 3만1,705대 대비 두 배 이상, 121.3% 급등했다. 기아차도 3월에 이어 4월에도 월간 판매량 기준 역대 최고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기아차도 텔루라이드(8,195대), 스포티지(8,094대), 셀토스(6,471대) 등 SUV 모델이 4월 월간 신기록을 달성했다. 기아차는 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니로, 쏘울, 셀토스, 카니발/세도나 등 7개 비승용차 모델들이 지난 4월 전체 판매의 62.6%, 4만3,943대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SUV 등 비승용차 모델이 30개월 연속 전체 판매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2만9,727대로 전년 동기의 16만9,650대에 비해 35.4% 증가했다.

기아차 북미권역본부 윤승규 본부장은 “기아차가 제공하는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과 품질이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며 “4세대 올 뉴 쏘렌토와 세도나를 대체하는 카니발 등 신규 차종에 힘입어 올해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차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SUV 라인업과 신종 차량 출시 등에 힘입어 지속적인 판매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신차 수요에 다양한 차량 라인업으로 신속하게 대처하면서 올해 판매량 확대와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잡기에 나섰다.<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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