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정착···한·미 의원들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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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제윤경 의원. 김민선 뉴욕한인회장, 엘리엇 앵글 연방하원 외교위원장, 그레이스 맹 하원의원, 권미혁•이재정 의원.

연방의회서 ‘평화의 소녀상’ 평양 설치 방안도 논의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한·미 정치인들이 워싱턴에 모였다.

12일 워싱턴DC의 레이번 연방하원 빌딩의 캐롤린 멀로니 연방하원의원실에서 열린 모임에는 엘리엇 앵글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해, 그레이스 맹(민주·뉴욕), 캐롤린 멀로니 연방하원의원(민주·뉴욕)과 더불어민주당의 권미혁, 이재정, 제윤경 의원이 함께 했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양국 정치인들의 교류확대를 강조했다. 또한 일제 강점기 유린당한 위안부 여성들의 인권을 상징한 ‘평화의 소녀’상을 평양에 세우는 방안도 논의했다.

엘리엇 앵글 외교위원장은 “(나는)트럼프 대통령과는 한반도 이슈에 있어서 견해 차이가 있다”면서 “그러나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한미동맹은 매우 중요하고, 이를 위해 한국 국회의원들과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말했다. 권미혁 의원도 “양국 민주당 여성의원들의 교류 확대를 위해 파트너십을 맺자”고 제안했고, 참석한 의원들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평양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자는 제안과 관련, 이날 모임을 주선한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평화의 소녀상이 평양에 세워진다면 더욱 의미있는 일이 되겠다는 생각에 멀로니 의원과 먼저 상의해 이 만남을 추진하게 됐다”며 “소녀상 설치는 사전 북한과 논의된 적은 없지만, 만일 설치된다면 영구적으로 세워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선 회장에 따르면 이날 의원들은 평화의 소녀상 설치방안을 연방하원 외교위원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번 한·미 여성의원들의 만남은 박영선 의원(더불어 민주당)이 지난 1월 뉴욕을 방문했을 당시 김민선 회장이 제안해 성사됐다.<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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