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등 아시안 구매력 타인종 보다 ‘월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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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총 9,860억달러 소비…17년간 257% 증가

일리노이주 아시안 소비 390억달러로 전국 5위

‘디지털 시대‘ 한인을 포함한 미국내 아시안의 구매력이 전 인종그룹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정보 및 성과 관리 기업 ‘닐슨’(Nielsen)이 미국내 아시안의 소비 및 구매습관을 조사해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한인 등 아시안의 구매력(소비총액)은 9,860억달러를 기록했고, 2022년에는 1조3천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2000년~2017년 사이 아시안의 구매력은 무려 257% 증가해 전 인종 그룹보다 높았다.<표1> 아시안의 소비 총액은 캘리포니아가 3,230억달러로 가장 높았고, 뉴욕이 880억달러, 택사스가 780억달러, 뉴저지가 570억달러, 일리노이와 워싱턴이 390억달러로 뒤를 이었다.<표2>

보고서는 아시안이 경제적으로 윤택하고, 고학력이고, 기술적으로도 지식이 풍부한 공통 특징을 가졌다고 분석하며, 특히 테크놀러지의 소비와 구매, 사용면에 있어 리더의 위치에 우뚝 서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닐슨이 연방센서스 자료를 인용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내 아시안 인구는 2,18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7%에 불과했지만 2006년 이후 인구 증가율은 43%로 역시 전 인종그룹을 앞질렀다. 아시안의 52%는 학사 학위 소지자였고, 중간가구소득은 4만4,4887달러로 미 전체 중간가구소득 3만5,006달러보다 1만달러 가까이 높았다.

또한 보고서는 밀레니얼세대 아시안 인구의 성장과 함께 아시안은 미디어와 영화, 스포츠, 디지털 컨텐츠 생산 및 소비 분야의 영향력 있는 트렌드 세터이자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며 주목해야 할 소비자 그룹으로 평가했다. 특히 뉴미디어와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아시안의 영향력과 구매력은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기타 모바일 기기들은 아시안의 라이프스타일과 정체성에 핵심 존재다. 아시안 가구의 휴대폰 소유율은 94%였는데 이는 미 전체 소유율 86%보다 높았다. 더욱이 아시안의 33%는 휴대폰을 성격을 나타내는 연장선으로, 73%는 문자 메시지를 일상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식당을 예약하거나 리뷰를 올릴 가능성이 68%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아시안의 디지털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확인했다. 온라인 상거래에 있어서도 아시안은 이미 큰 손이다. 지난 12개월내 인터넷 구매에 평균 1,151달러를 지출했는데 이는 백인보다 20%나 높은 수치다. 닐슨은 “아시안이 사회와 문화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고 미국인들이 무엇을 먹고, 보고, 읽고, 듣는지에 대해 아시안이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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