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와 함께 해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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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는 마가렛 로리노 시카고 시의원

“한인커뮤니티와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기쁨이자 영광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25년간의 의정활동을 마치고 5월 은퇴하는 마가렛 로리노 시카고 39지구 시의원(66, 사진)은 “20여년간 시의원으로서 한인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송별모임까지 마련해준 한인사회를 영원히 잊지못할 것”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브린마길 한인축제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전세계 최초로 시의회 차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발의,평창동계올림픽 축하 및 성공기원을 위한 결의안을 지지하는 등 시카고의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이다.

미주에서는 최초로 블락 단위 범위의 명예도로로 명명된 로렌스길의 ‘서울 드라이브’ 추진에 큰 힘을 보탠 아버지 앤소니 로리노 전 39지구 시의원의 뒤를 이어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6선을 한 마가렛 로리노 시의원은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한인사회와 무척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어왔다.

“많은 일들이 기억에 남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굳이 꼽자면 1993년부터 시작된 한인축제에서 한국음식을 즐겼던 것, 2년 전 한국 방문을 통해 환대를 받으며 최고의 시간을 보냈던 것 그리고 위안부 결의안을 상정했던 것입니다. 또한 지역 정치인 중 한인 미디어에 사진이 제일 많이 나오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많은 한인 상인들이 신문에서 봤다며 반갑게 맞아준 것도 고마운 기억중 하나입니다.”

그는 “특히 위안부 결의안 시의회 통과는 자랑스러웠다. 추진하기 힘든 일 임에도 불구하고 한인사회가 노력하고 협조해 준 덕분에 심장뛰는 일을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다. 험난할지라도 역사는 절대 잊혀지면 안된다. 앞으로도 힘들어도 끝까지 의지 잃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인들이 어른을 공경하는 모습에 감명받았다. 보고 배운 모습을 통해 나도 은퇴 후에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는 로리노 시의원은 “많은 시간을 함께 해준 한인커뮤니티의 협력, 정성, 우정을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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