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보팅파워’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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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합동조기투표의 날인 지난 10월 27일 글렌뷰빌리지홀에서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18 한인사회 뉴스 파노라마<5>

3월·10월 합동조기투표의 날…약 1천명 참여

주요 선거가 있는 해마다 어김없이 진행되는 행사가 바로 한인합동조기투표다. 벌써 7년째 이어지다보니 이제는 시카고 한인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3월 예비선거와 11월 본 선거에 앞서 두차례 실시됐다. 두차례 합동투표에 참여한 한인유권자는 약 1천명에 달한다.

물론 두차례 행사에는 여느 때와 같이 한표가 아쉬운 주류사회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한인 유권자들의 표 과시에 놀라워했다. 이들은 ‘어메이징하고 아름다운 모습’, ‘볼 때마다 놀라는 광경’, ‘투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인상깊은 장면’,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전해지는 행사’, ‘투표를 하기위해 긴 줄을 기다리는 감동적인 모습’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인합동조기투표는 한인사회 정치력 제고와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2년 처음 시작됐다. 7년째 하다보니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져 타지역 한인사회로부터 한인투표 참여의 성공적이고도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한인합동조기투표의 날 행사가 시카고 한인사회를 비롯해 타지역에서도 훌륭한 평가를 받고 있는데는 이를 주관한 KA보이스 같은 단체의 노력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크다는 지적이다. 한인청소년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자원봉사자들은 한인 유권자들이 언어적 절차적 불편함 없이 수월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왔다.

미국내 소수계 커뮤니티가 주류사회속에서 당당히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정치적으로 ‘파워’를 기르는 것이 필수다. 이 정치적 힘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얼마나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권을행사하느냐다. 본보도 선거철마다 ‘투표가 힘이다’라는 타이틀로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 캠페인을 벌여 한인들의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이런 측면에서 한인유권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투표에 참여하는 합동조기투표의 날 같은 행사는 좋은 본보기로 앞으로도 계속돼야한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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