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영화인들이 장편영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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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감독등 제작 ‘바나나시즌’…9월부터 촬영 예정

제작비 마련 투자자 모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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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나나시즌’홍보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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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지역의 한인영화인들이 장편영화를 제작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거버너스 스테이트대 부교수이자 시카고에서 극영화 및 다큐멘터리 독립프로듀서, 촬영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훈 감독<사진>은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할 영화‘바나나시즌’을 제작키로 하고 현재 추가제작비용 마련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바나나시즌은 로컬 격투기 파이터로 활약하는 한인 2세 ‘썬’과 난쟁이지만 예술가의 꿈을 갖고 사는 ‘피터’란 두 주인공의 진솔한 삶과 우정을 담은 이야기다.

이 영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제작, 감독, 출연진 등 한인 영화인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시나리오와 감독인 이상훈 교수, 제임스 최 프로듀서, 테리 전 특수효과 감독 등 주요 제작진을 비롯해 주인공 중 1명인 파이터도 한인 2세 남자배우가 캐스팅될 예정이다.

바나나 시즌은 총 예상제작비 9만달러 중 현재 5만달러가 확보되고 대부분의 스탭진과 촬영장소 섭외 등이 마무리된 상태로 남은 제작비용 마련을 위해 추가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1만달러 이상 투자자에게는 영화의 최고 책임자격인 ‘Executive Producer’, 5천달러 이상 투자자에겐 ‘co-producer’란 타이틀이 부여되며, 기타 투자자들에게도 영화제작현장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와 아울러 단역으로 출연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이상훈 감독은 “바나나시즌 시나리오는 2~3년전 나왔지만 지연돼 오다 올 가을부터는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장편영화를 처음 연출하는 것이라 기대가 크다”면서 “이 영화로 인해 한인 2세 영화인들을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시카고지역에서 한인영화인 커뮤니티가 형성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A나 뉴욕에 비해 시카고에서 한인들이 모여 장편영화 만드는 것은 흔치도 않고 쉽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가 좋은 결실을 맺도록 많은 한인들의 관심과 후원을 당부드린다. 또한 영화에 관심있고 촬영현장 경험을 원하는 한인 2세들도 언제든지 연락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트 인스티튜트 오브 시카고에서 영화를 전공한 이상훈 감독이 그동안 만든 단편영화들은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으며 ‘Second Moon’과 ‘Chicago Heights’는 부산 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됐었다. 또한 올해 만든 작품인 ‘Breakfast at Ina’s’는 올 10월 개막되는 시카고 국제영화제 초청이 확정됐다.(후원 문의: 312-927-0757, thebananaseason@gmail.com) <홍다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