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목소리 제대로 반영’ 한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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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 소환선거가 치러진 14일 개빈 뉴섬 주지사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막판 리콜 저지 유세를 벌이며 주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

타운 인근 투표소 긴줄
팬데믹-노숙자 문제 등 뉴섬 정책 평가하기도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선거가 치러진 14일 LA 한인타운에 설치된 투표소들에는 직접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한인 등 유권자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내 찰스 김 초등학교 등 한인타운 지역 투표소들에는 마스크를 쓴 유권자들이 투표장 앞에 한때 줄을 길게 늘어서는 등 선거 막판 높아진 이번 리콜 투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상당한 열기를 보였다. 또 LA 고등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에도 다소 더운 날씨에도 불구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길게 줄을 선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이날 한인타운 지역 투표소에 나온 한인들은 개빈 뉴섬 주지사에 대한 지지 입장과 반대 입장을 막론하고 소중한 한 표를 반드시 행사에 한인들의 정치적 목소리를 반영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LA 한인타운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유권자 김성자씨는 이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업소 문을 잠시 닫고 투표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개빈 뉴섬 주지사가 아니었으면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주정부로부터 이같이 많은 도움을 못받았을 것 같다”며 “한인들 모두가 선거에 참여해 한인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에 투표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우편투표 용지를 제출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은 한인 모녀는 미국 시민권자로서 투표는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라고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레이스 정씨는 “뉴섬 주지사가 초기에 건 여러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노숙자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한인타운에서 15년 거주하며 이 처럼 심각한 상황은 처음이다”이라고 말했다.

한인타운 지역 아파트 매니저로 일하는 영 김씨는 “이번 선거는 너무 답답해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직접 투표하러 나왔다”며 “코로나 팬데믹 동안 모두가 어려운 건 알지만 주지사의 불공평한 대처로 어려움을 크게 겪었다”고 전했다.

이날 LA고교 투표소에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한인 수 박씨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때 처음으로 투표소 봉사를 해보고 저조한 한인 참여율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며 “이번에도 중요한 투표인만큼 힘들지만 영어를 못하는 한인들을 돕기위해 자원했고 보람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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