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성원 감사… 한미관계 가교역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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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김 후보가 지난 6일 밤 선거 후 행사장에서 한인 취재진에 둘러싸여 선거 결과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상혁 기자>

■ 연방의회 입성 첫 한인여성, 영 김 당선자

 

“모두 한인사회의 성원 덕분입니다. 연방의회에서 한미 간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주 한인사회 역사상 최초의 한인 여성 정치인으로 연방의회 입성이 사실상 확정된 영 김 후보는 한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영 김 후보는 “첫 한인 여성 연방하원의원이자 20년 만에 두 번째 나온 한인 연방의원이 된다는 건 솔직히 부담되는 건 사실”이라며 “최초의 무엇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인 동포 여러분께 자부심을 준다면 기분 좋고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어 저를 믿고 많이 지지해준 모든 분들, 자원봉사해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자리가 있기까지 한인 커뮤니티의 지지와 성원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서 26년간 13선을 하고 하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공화당 중진 에드 로이스 의원의 보좌관으로 21년을 일했던 영 김 후보는 “함께 일했던 에드 로이스 의원이 거의 100% 이상 도와준 덕분”이라며 “지난 26년간 지역구 관리하면서 한미관계, 한인 현안 문제에 누구보다 관심 갖고 많이 일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선전한 원동력에 대해 영 김 후보는 “갑자기 선거하기 위해서 나온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30년간 이 지역에서 이뤄온 유대관계를 유권자들이 인정해준 것”이라며 “지역에 오래 살면서, 친구들, 이웃, 그리고 커뮤니티의 대변인이 되려고 한 것이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지역구 현안에 대해서는 “39지구를 대표하는 후보로서 우선적으로 지역구 이슈 현안 문제를 의정활동에 반영할 것”이라며 “경제활성화와 교통문제도 최고의 우선순위로, 57번, 60번 프리웨이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영 김 후보는 “비록 초선 의원이 되겠지만 한미관계에 신경을 많이 쓰겠다. 한국과 미국 사이에 중간다리 역할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어 “저를 한인사회에서 주류사회에 시집보낸 사람이라고 생각해달라”며 “주류사회에서 성공해야 (한인 사회에) 보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미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미북 정상회담 의제로 상정해달라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기도 했던 영 김 후보는 “한미관계뿐 아니라 위안부 문제, 자유무역협정,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 모든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천 출신으로 괌에서 중·고교를 나와 USC를 졸업한 뒤 남가주에 정착한 한인 1.5세인 영 김 후보는 한인 2세, 3세들에게 “저를 보면서 주인의식을 갖고 살아달라”고 당부한 뒤 “한인 2세, 3세들이 정치적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으려 한다. 한인 2세, 3세들에게 우리 사무실에서 인턴십 기회도 제공하고 의회에서 펠로십 기회도 살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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