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의학자, 에이즈 치료 ‘신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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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의대 조슬린 김 박사
인체내 HIV 죽이는 법 개발

한인 의학자가 주도하는 UCLA 연구팀이 인체 내에서 HIV 바이러스를 죽이는 방법을 최초로 개발해 HIV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 주목을 받고 있다.

UCLA 의대의 조슬린 김<사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HIV(인체면역결핍) 감염자 몸 속에 있는 HIV 세포를 죽이는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UCLA 연구팀은 “이 획기적인 발견은 현재 HIV에 감염된 3,800만명의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아예 제거하지는 못하더라도 잠재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UCLA 의대 감염병학과 조교수인 조슬린 김 박사는 “연구진들이 면연체계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된 세포를 이용해 체내에 숨어있는 HIV에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킥 앤 킬(kick and kill)’ 전략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오랜 기간 극복할 수 없었던 HIV를 잠재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HIV 치료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연구진들은 HIV에 감염된 인간화 생쥐에게 항 레트로바이러스 약물(anti-retroviral drug)와 스탠포드 대학에서 개발한 합성 화합물을 투여해 HIV 감염 세포가 일부 제거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김 박사는 “연구진들은 궁극적으로 인간에게도 해당 치료법이 사용될 수 있도록 연구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조슬린 김 박사는 미시간대 의대를 졸업하고 칼텍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존스홉킨스 의대 전문의 과정을 거쳐 UCLA 의대에 재직하고 있다.

한편 HIV에 감염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HIV가 몸 안의 면역체계 세포들을 공격해 파괴함으로써 인체 면역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 이후 자신의 감염 사실을 모르고 있던 감염자가 수년이 지나면 면역 저하로 인해 여러 가지 감염증이나 질환에 걸리게 돼 비로소 에이즈 환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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