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0명 중 7명 아메리칸 드림 ‘재정적 안정’

974

매스뮤추얼, 미 가정 연구 보고서… 67% ‘내 집 마련’꼽아

한인 10명 가운데 약 7명이 아메리칸 드림 실현의 최우선 조건으로 ‘재정적 안정’과 ‘내 집 마련’을 꼽았다. 

매스뮤추얼(MassMutual) 생명보험이 1일 발표한 ‘미 가정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의 현실화는 재정적 안정과 주택 소유, 재정적 독립 그리고 성공적인 자녀교육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재정계획의 중심이 가족인 한인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희생을 감수하는데 77%가 가족을 위한 재정적인 안정을 최우선 조건으로 꼽았고, 67%가 내 집 마련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재정적 독립(57%)과 성공적인 자녀교육(56%)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들 목표의 실현을 위한 한인들의 자신감은 내 집 마련이 69%로 가장 높았고, 재정적인 안정이 33%로 가장 낮았다. 

재정적인 안정과 관련 다문화 그룹 내 한인 가정의 평균 가구수입은 연 13만8,00달러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투자 및 은퇴 자금은 꼴찌에서 두 번째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매스뮤추얼은 한인들은 단기적인 재정결정에는 확신이 있지만 은퇴자금을 위한 저축 등 장기적인 재정결정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은퇴에 대한 자신감은 다른 다문화 그룹보다 낮았는데 한인 4명중 1명이 은퇴 재정 준비에 확신했고, 5명중 1명(20%)만이 퇴직 연금 계획을 실제 실행하고 있었다. 또한 49%의 한인이 최대한 많은 액수의 저축을 우선시하고 있었고, 단 37% 만이 종합적인 재정계획을 세우는 것을 최우선 수위로 여기고 있었다. 

이와 함께 매스뮤추얼은 한인들은 자녀의 학업 및 직업적 성공을 아메리칸 드림의 또 다른 척도로 여기고 있어 57%가 대학 학자금 저축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지만, 단 29%만이 529대학 학자금 저축 플랜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스뮤추얼 시장 개발팀 총책임자인 이원홍 상무는 “가족의 성공이 곧 개인의 성공이라는 가치관을 갖고 있는 한인들은 높은 주택담보 대출과 학자금 대출 채무뿐만아니라 자녀의 대학 교육계획까지를 모두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큰 부담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월19일~2월7일까지 3,23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는데 이 가운데 2,730건은 가계소득이 5만달러 이상, 26세 미만 부양가족을 재정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25~64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결과, 미국 가정의 33%가 아메리칸 드림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 반면 한인가정은 23%만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 한계는 95% 신뢰 수준에서 ±1.88%포인트다.<이진수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