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국적포기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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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총영사관 올 상반기 189명…전년대비 69%↑

 

올 상반기 한국 국적을 포기한 시카고총영사관 관할지역내 한인 2세들이 총 189명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시카고총영사관의 ‘2018년 상반기 민원 업무 처리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1월1일~6월30일) 한국 국적을 포기한 국적 이탈 한인 2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나 폭증한 189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상반기 국적이탈자수는 2015년 62명, 2016년 89명, 2017년 112명 등으로 4년 연속 현저한 증가세를 보였다. 국적상실신고도 지난해 상반기 302건에서 올해 339건으로 12%가 늘어나 한국 국적을 포기한 뒤 미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 상반기 국적관련 업무(국적이탈, 국적상실, 복수국적선택)는 총 53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표 참조>

이처럼 한국 국적포기 행렬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은 한국 국적을 제때 이탈하지 못해 미국내 공직 진출이나 사관학교 입학 등에 불이익을 당하는 피해사례가 늘어나면서 선천적 복수 국적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녀가 18세가 되기 이전부터 이탈 신고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총영사관 현원돈 영사(민원 담당)는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일명 재외동포법) 개정으로 남자의 경우 올해 5월 이후에 병역이행이 없는 상태에서 외국국적을 취득하거나 국적이탈을 하는 경우에는 만 40세까지 재외동포(F4)비자 발급이 제한되기 때문에 국적포기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영사민원과 관련해 불편한 사항이나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312-822-9485)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국적 포기 한인 2세들의 급증현상은 타지역도 마찬가지로 LA총영사관 관할지역은 692건(전년대비 96% 증가), 뉴욕총영사관 관할지역은 382명(88% 증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 상반기 중서부지역 한인들이 가장 많이 신청한 민원 업무는 ‘가족관계등록’으로 총 3,160건이었으며 그 다음은 공증/확인(2,387건), 여권(1,507건), 비자(1,057건), 재외국민등록(885건), 국적(534건) 등의 순이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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