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속에 숨어있는 성경이야기] 물을 따라(떠내려) 갈 연(沿) =물 수(水)+함께 할 공(㕣)

1969

임효진 목사/시카고빌라델비아교회 담임

 

홍수가 땅에 사십일을 있었는지라 물이 많아져 방주가 땅에서 떠올랐고 물이 더 많아져 땅에 창일하매 방주가 물위에 떠 다녔으며(沿)-창세기 7:17~18-

큰 배(舟)안에 여덟 명의 사람(㕣)이 있는 그림으로 배 선(船)을 처음에 설명해 드렸습니다. 이는 성경에 나오는 노아 홍수 이야기를 묘사한 것이며, 그 배는 바로 노아의 방주였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미국에 살았던 인디언 추장의 무덤에서도 이 노아의 홍수이야기를 미루어 짐작할 만한 그림들이 발견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듯 노아 홍수 이야기는 전 지구적 사건이었습니다.

연(沿)은  물수(水) 변에 오른쪽 위에는 여덟 팔(八)과 아래는 사람을 뜻하는 입 구(口)를  적어 놓았습니다.  바로 노아 홍수 때, 비가 오기를 사십 일동안 계속되고 하늘의 샘과 땅의 샘이 터져 나온 물이 온 땅을 뒤덮었을 때, 노아의 가족 여덟 명과 각종 동물과  식물의 씨앗을 태운 방주는 물의 흐름에 따라 이리 저리 떠밀려 다녔습니다. 오랜 시간, 노아의 방주는 정처없이 파도에 휩쓸려 떠돌아 다니다가, 물들이 빠지고 어느 정도 육지가 드러날 때, 지금의 터키 아라랏산 정상에 노아의 방주가 드디어 닿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물을 따라 떠내려 갈 연(沿)은 바다 위에서 정처 없이 떠돌아 다녔던 노아 방주의 형편을 잘 표현한 글자라고 보여집니다.

얼마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팔루에서 발생한 큰 지진과 엄청난 쓰나미로 인하여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엄청난 인명피해가 있었습니다. 일본과 한국을 지나가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와 얼마전 미동부 해안을 강타한 허리케인까지 그 위력을 우리가 생생히 보았습니다. 세상 마지막 때에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참소하며 사나우며 배반하며 조급하며 쾌락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한다고 성경(딤후3:2~4)은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타락과 방종으로 인하여 세상의 만물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자연재해 앞에서 우리는 좀 더 겸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