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속에 숨어있는 성경이야기] 빛날 광(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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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목사/시카고빌라델비아교회 담임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光)이 있으라 하시매 빛(光)이 있었고 그 빛(光)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 창세기 1:3~4 –

지구를 환하게 비추는 빛은 어디에서부터 오는지 아십니까? 우리는 태양으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지난 12일, 태양풍과 자기폭풍 등 지구와 관련하여 태양을 연구하기 위한, NASA의 탐사선 ‘Parker’가 태양을 향하여 발사되었지요. 그 뜨거운 태양 가까이(무려 태양표면으로부터 약 616만 Km 높이의 궤도)를 돌면서 대기와 관련한 여러가지 문제를 연구한다고 합니다.  빛의 근원인 태양을 연구하게 된 인류의 과학과 기술의 수준이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실 때, 첫날 처음으로 하신 말씀으로 빛(光)이 있으라 하셨으며, 이어서 넷째 날에 하늘에 해와 달 그리고 별을 만드셨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은허(殷墟)에서 발견된 갑골문(甲骨文: 거북의 등껍질이나 소 어깨뼈에 새긴 글자)에서 빛(光)을 상징하는 글자가 있었는데, 사람(儿)위에 불(火)이 있는 형상이었습니다. 그 뒤로 금문(金文)에서도 비슷한 형상으로 쓰고 있으며, 그리고 지금의 모습(光: 위의 4획은 불 火를,아래 2획은 어진 사람 인(儿)으로 구성)으로 정착되었습니다. 그러면 그 어진 사람과 불이 하나가 되어서 무슨 일을 했을까요?

사람은 스스로 빛을 만들지 못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어떤 불(火)을 받게되면 그 사람은 어진 사람(儿)이 되어 찬란한 빛(光)을 발하는 존재로 바뀌게 된다고 생각한다면 놀라운 이야기가 됩니다. 그 불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신령한 불, 하나님의 영(靈)이십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최초의 사람이었던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이 주신 세상을 잘 다스릴 존재로서, 빛나는 존재로 살아가야 할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선악과의 열매를 따먹는 바람에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세상을 비추는 빛이 태양으로부터만 오는 것이 아닙니다. 태양을 열심히 연구한다고 해서 사람이 온전히 빛나는 존재가 되지는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오는 은혜와 사랑, 긍휼의 불(火)을 받아 어진 사람(儿)이 되어가면, 그 사람은 이 어두워진 세상을 아름답게 밝히는 빛(光)나는 존재인 줄 믿습니다.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의 영광(榮光)을 위하여 살아가는, 세상의 빛(光)과 소금(鹽)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날마다 세상을 비춰주는 삶으로 살아갑시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