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물폭탄에 37명 사망

613
허리케인 아이다가 강타, 물에 잠긴 퀸즈 아스토리아 일대 모습, 2일 새벽 벗 한 대가 고속도로에서 물에 잠긴 차들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

뉴욕 14명·뉴저지 23명 등 사망자 속출
기록적 폭우에 도로·주택 침수···20만가구 정전
퀸즈·브루클린 아파트 지하층 거주자들 집중피해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으로 뉴욕·뉴저지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최소 3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밤 맨하탄 센트럴팍에 시간당 3.15인치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 내린 집중 호우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거나 하천이 범람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뉴욕주에 따르면 주 전역에서 2일 오후 4시 현재 최소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3명은 뉴욕시에서 발생했다. 이 중 13명은 뉴욕시에서 발생했다.

뉴욕시 사망자는 한인 밀집 지역인 플러싱에서 3명 등 모두 퀸즈와 브루클린에서 나왔다.

뉴욕시 소방국(FDNY)에 따르면 2일 낮 12시께 플러싱 팩애비뉴 소재 2패밀리 주택 지하층에서 여성 2명과 남성 1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국은 이들의 죽음이 폭우에 의한 홍수 피해와 관련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2일 밤 10시께 퀸즈 우드사이드 64스트릿에 있는 한 아파트 지하실에서 50세와 48세 부부와 2세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외에 퀸즈 포레스트 힐스와 엘름허스트에서 각각 48세와 86세 중국계 시민이 숨졌다. 뉴욕시 사망자 상당수는 주택 지하층에 있다가 갑작스러운 침수 피해로 변을 당했다.

뉴저지에서는 최소 23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특히 엘리자베스 아파트 단지에서는 4명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숨졌다.

퍼세익에서는 70세 남성이 자신의 차에 갇혀 익사했다.

팰리세이즈팍·포트리·레오니아·에지워터 등 북부 뉴저지 한인 밀집 지역에서도 밤새 주택에 물이 범람하는 침수 피해가 상당했다.

많은 한인 주민들은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차고와 지하층으로 물이 침수돼 새벽까지 물을 퍼내는 어려움을 겪었다.

갑작스러운 자연 재해로 인해 뉴욕과 뉴저지 일원 교통도 마비됐다.

1일 밤부터 2일 오전까지 뉴욕시 지하철 곳곳이 물에 잠기며 승객들의 발이 묶였다.

<서한서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