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을 다한 연주, 아름다운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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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기금 마련 ‘제8회 미래를 여는 음악회’ 성황

저드슨대 주최, 본보 특별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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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특별후원으로 지난 11일 열린 ‘제8회 미래를 여는 음악회’의 연주자들과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왼쪽부터 김호범, 이소정, 김상균, 장성찬, 앤소니 데브로이, 라은실, 김기봉, 문상원씨)

 

 

한인 우수음악인 발굴과 육성을 위한 ‘제8회 미래를 여는 음악회’가 11일 저녁, 샴버그 소재 프레리 아트센터에서 30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속에 열렸다.

저드슨대학이 주최하고 본보가 특별후원한 이번 음악회는 봄을 기다리는 두근거림이 느껴지는 ‘현을 위한 로맨스’라는 부제로 시카고에서 활동하는 젊은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먼저 바리톤 김기봉씨가 한국가곡 ‘그리운 사람아’를 열창하며 음악회의 첫 무대를 장식했고 소프라노 라은실씨가 ‘강건너 봄이 오듯’을 선보였다. 이어 첼로곡중에 가장 인기가 많은 쇼팽의 ‘첼로 소나타’를 장성찬 첼리스트가 연주하며 청중의 마음을 울렸고, 김상균 바이올리니스트는 생상의 ‘론도 카프리치오’ 를 섬세하고 아름다운 연주로 선보였다. 또한 이번 음악회를 위해 특별히 초연된 작곡가 김미숙씨의 경기지방 민요 ‘뱃노래’를 편곡한 곡으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소프라노, 바리톤이 합주하여 한국적 음악을 현대적 느낌을 전달해 감동을 주었다.

이밖에도 바이올린(김상균), 비올라(앤소니 데브로이), 첼로(장성찬), 피아노(이소정)의 합주로 E플랫 메이저 피아노 4중주가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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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드슨대 이소정 교수는 “이 장학사업을 통해 조국의 차세대 음악인들이 세워지는 기회가 되길 바라고 오늘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고 참석해주셔서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상균 바이올리니스트는 “올해 현악기가 중심이 된 공연을 하게 돼 기쁘고 시카고에서 많은 한인들이 활성화된 분위기의 음악회가 개최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장성찬 첼리스트도 “좋은 취지의 음악회에 훌륭한 연주자분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이같은 의미있는 음악회에 많이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정현정씨(시카고 거주)는 “한국일보를 통해 음악회 소식을 듣고 관람하러 왔다. 세상에 처음 선보인 뱃노래 편곡을 통해 한국민요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매년 1명씩 한국에서 장학생을 선발해 미국으로 전액 장학금을 지원해 인재를 양성해오고 있는 이 장학사업은 올해로 8회를 맞으며 7명의 수혜자를 배출했고 7번째 한국에서 선발된 문상원 학생은 오는 24일 저드슨대학에서 피아노 독주회를 가질 예정이다.<홍다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