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기류지만 예의주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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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석좌교수

 

지난 17일 열린 시카고 평통 주최 강연회에서 강연한 브루스 커밍스(75, 사진) 시카고대 석좌교수는 “한국과 북한은 그 어느 때보다 긍정적이고 깊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기쁘게 생각한다. 남북관계가 화해의 기류를 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여전히 위태로운 상황이기 때문에 계속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밍스 교수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이후 대다수의 사람들은 북한이 곧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북한은 핵무기 보유국가로서 더욱 강력해졌다. 작년 9월,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UN에서 북한을 완전히 붕괴시킨다는 발언을 했다. 한반도에 대한 아무 배경 지식이 없는 그가 북한을 어떻게 붕괴시킨다는 건지 이해가 안갔다”고 말했다. 그는 “빌 클린턴과 지미 카터 대통령 등은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고려했었고, 오바마 대통령은 인내심은 있었지만 전략이 없었다. 현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겨울까지 전쟁이라는 개념에 근접했지만 올해 2월 평창 올림픽 이후부터 관계가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밍스 교수는 “1960년대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후부터 한국 근현대사에 관심을 갖고 50여년간 한국을 연구하고 지켜봤다. 과학, 영화, 음악계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은 북한과의 관계에서 해결해야할 숙제가 많지만 지금처럼 좋은 방향으로 계속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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